지난 1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 10회에서 여진구는 변함없는 힐링 막내의 매력으로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춘천호를 앞마당으로 한 집들이에서 여진구는 각자의 위치에서 척척 손님맞이 준비를 하는 두 형님과의 환상 호흡부터, 초면인 손님 정은지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친근한 매력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여진구는 처음 만난 성동일의 ‘개딸’ 손님 정은지와 훈훈한 남매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카누를 타기 전 살뜰히 챙기는가 하면, 금세 장난을 치며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요리를 함께 만들면서도 여진구의 세심한 배려가 이어졌다. 청국장을 만드는 정은지에게 필요한 채소를 챙겨주고, 형님들의 입맛 취향을 조언해주기도. 또한 청국장에 곁들이면 좋을 달걀프라이를 만들자고 제안, 성동일로부터 “입맛이 조선시대 애 같다”는 참 입맛까지 인정받으며 웃음을 유발했다.

실수 연발의 허당 막내에서 이제는 ‘소스 장인’으로 거듭난 여진구의 활약도 계속됐다. 그는 점심으로 숯불 닭갈비가 확정되자 양념을 공부해왔다며 비장하게 나섰다. 걱정하는 성동일과 달리, 김희원은 ‘셰프’라 치켜세우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김희원은 지난 여행에서 자신의 첫 요리인 국물떡볶이가 ‘생선 없이도 민물 매운탕 맛이 난다’는 평가를 받은 것에 상처를 받았던 것. 속상한 자신을 달래주기 위해 계속해서 맛을 칭찬하는 속 깊은 면모를 보인 여진구에 감동받은 김희원은 ‘요리 칭찬 품앗이’를 몸소 실천, 웃지 못할 형제애로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김희원의 응원을 받으며 호기롭게 양념 만들기에 나선 여진구에겐 시판 닭갈비 양념과의 한 판 승부가 기다리고 있었다. 대문어숙회, 꽁치 버거 등 어떤 요리든 척척 어울리는 ‘진구 표’ 특제 소스를 만들었던 ‘소스 장인’ 여진구가 시판 양념과 세기의 대결을 펼치게 된 것.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성동일과 김희원은 같은 양념을 선택했고, 김희원은 자신이 선택한 양념을 두고 “무조건 진구 것”이라 확신했지만, 여진구는 “이제 기성품 사드셔라”는 뼈 아픈 한 마디로 결과를 알려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여진구는 “난 이게(여진구가 만든 게) 더 맛있어서 사 온 거라고 생각했다”는 김희원의 애정 어린 변명에 곧 미소를 되찾았고, 집들이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tvN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은 여진구와 성동일, 김희원이 바퀴 달린 집을 타고 한적한 곳에 머무르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버라이어티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