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김광현의 투구는 흔들리지 않았다. 약한 타구를 많이 유도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 투구를 펼치며 선발 데뷔전을 마쳤다. 7이닝 경기로 열린 이날 더블헤더 1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3-1로 이겼다.

김광현 투구 수는 60개로 제한된 상황이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경기가 많아 더블헤더 예정 경기가 다수 발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 투구 수 조절로 투수 체력을 관리해 연이은 강행군 일정 해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이날 1회말 1사 만루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이안 햅을 삼진, 데이비드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었다.

4회에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좌전 안타, 앤서니 리조에게 볼넷을 줬으나 하비에르 바에즈를 상대로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2사 3루에 윌슨 콘트레라스를 1루수 직선타로 봉쇄했다.

김광현 첫 실점은 4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햅에게 좌중월 1점 홈런을 맞았다. 김광현은 보트와 조시 페글리를 모두 내야 땅볼로 묶은 뒤 3⅔이닝을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투데이'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김광현의 투구는 흔들리지 않았다"며 그가 선발 경험을 앞세워 위기를 이겨냈다고 짚었다.

이어 "김광현은 약한 타구 유도를 많이 했다. 만루 위기 때는 3구로 삼진을 잡았고 땅볼을 얻어 컵스 타자 3명을 모두 좌초시켰다"며 그의 위기 관리 능력을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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