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출연한 오정세. 제공| tvN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연출한 박신우 PD가 배우 오정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박신우 PD는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오정세는 존재 자체가 반칙이자 먼치킨(세계관 내에서 밸런스를 파괴해 버릴 정도로 아주 강력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오정세는 문강태(김수현)의 친형이자, 자폐 스펙트럼과 발달장애 3급의 고기능 자폐를 가진 문상태를 연기했다. 전작 '동백꽃 필 무렵', '스토브리그'에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기는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오정세는 이번 작품에서도 안방을 전율시키는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진짜 주인공으로 불렸다.

특히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면서도 어머니를 잃은 상처 때문에 여전히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었던 문상태가 문강태, 고문영(서예지)와 함께하며 알을 깨고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은 오정세가 있었기에 더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는 시청자들의 평가가 이어졌다. 

▲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연출한 박신우 PD. 제공| tvN
박신우 PD 역시 오정세가 있었기에 문상태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오정세가 연기하는 상태가 정말 사랑스럽고, 가까워지고 싶고, 친해지고 싶은 인물이 되기를 바라며 작업했다. 그런데 오정세가 워낙 치트키이자 존재 자체가 반칙이자, 먼치킨이라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고 했다. 

특히 오정세는 지난달 문상태와 비슷한 지적장애를 가진 첼리스트 배범준이 "상태를 위로해주고 싶다"고 자신을 만나고 싶어하자 빡빡한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빼 그를 직접 만났다. 극중 의상과 문상태의 마스코트인 공룡 인형과 가방까지 챙긴 오정세는 문상태가 돼 하루종일 배범준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 이 사실이 배범준의 가족에 의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칭찬을 받았다. 

박 PD 역시 "현장에서 그의 미담을 듣고 다들 놀라긴 했다"면서도 "그의 사람됨은 다들 알고 있었던 부분이라 저는 선행 자체에 놀랐다기보다는 그 힘든 스케줄 와중에 밤을 새고 거길 다녀온 그의 체력에 놀랐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도 늘 그랬다. 화내는 법도 없고, 불평을 하는 법도 없고 항상 자기 몫 이상은 꼭 해내는 동료"라고 현장 속 오정세를 떠올리며 "치트키, 반칙, 먼치킨"이라고 오정세를 소개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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