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우 PD는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세 분의 배우들이 제 기대 이상을 해주셨다"고 했다.

자폐가 있는 친형을 돌보면서 자신의 삶을 잃어버린 문강태(김수현), 마음의 상처를 감추기 위해 화려한 옷을 갑옷처럼 차려입고 반사회적 인격으로 살아가는 동화작가 고문영(서예지), 자폐를 가졌지만 놀라운 암기력과 그림 실력을 자랑하는 문상태(오정세)를 연기한 세 사람은 조금은 부족하고, 조금은 이상한 사람들이 어떻게 '나'를 찾고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김수현은 전역 후 첫 작품으로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선택해 성공적인 복귀를 이뤘다. 박 PD는 김수현의 캐스팅에 대해 "연기 스펙트럼이 놀라울 정도로 넓고, 그 사이사이의 디테일도 무수한 배우다. 강태처럼 빛나지 않으면서도 빛나야 하는 역할을 해석하고 시청자들을 설득해줄 수 있는 배우로 김수현씨만큼 좋은 선택지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김수현과 처음 만난 날 김수현과 강태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나눴다. 그 때 '아, 이 사람은 이미 강태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문영의 괴상함이 오히려 매력적이기를, 강태의 평범함이 오히려 특별하기를, 상태가 가진 불편함들이 오히려 사랑스럽기를, 그러기를 바랐다"는 박신우 PD는 "이 세분의 배우들은 제 기대 이상을 해주셨다. 세 분 모두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과 그 구현에 대한 열정과 정성이 상상 이상으로 뛰어나다. 그러한 배우들의 에너지와 진정성이 이 드라마에서 무척이나 반짝였다고 생각한다"고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