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오취리(왼쪽)와 박은혜. 출처ㅣ샘 오취리 SNS,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아프리카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과거 배우 박은혜와 최여진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재조명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별다른 해명 없이 SNS 계정을 폐쇄했고, '나 몰라라'식의 대처라고 비난을 받고 있다.

샘 오취리는 지난해 3월 배우 박은혜와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Orange is the new black. 누나 우리가 오렌지 카라멜"이라고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샘 오취리에 팔짱을 낀 박은혜가 똑같은 주황색 의상을 입고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자 이를 본 한 한 누리꾼이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Lol"이란 댓글을 달았고, 샘 오취리는 "Preach"라고 답했다.

▲ 박은혜 성희롱 의혹 댓글에 동조한 샘 오취리. 출처ㅣ샘 오취리 SNS

샘 오취리가 사용한 'preach'는 사전적 의미로 '설교하다' '전하다' 등의 뜻을 담고 있지만, 누리꾼들은 '동의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지적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아울러 샘 오취리가 동의한 누리꾼의 댓글은, 직역하면 '귀엽네. 한번 검은색이 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란 뜻이지만, 누리꾼들은 이를 흑인과 한번 관계를 맺으면 다시는 다른 인종과 관계를 갖기 힘들다는 해석으로 사용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샘 오취리가 2014년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최여진을 향해 '시선 성희롱'을 했다는 사실까지 재조명됐다.

▲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샘 오취리. 출처ㅣMBC 방송화면

샘 오취리는 최여진의 몸매를 바라보며 "정말 예쁘다"고 감탄했고, 이에 MC 규현은 "너무 위아래로 훑지는 말라"고 제지했다. 그러자 샘 오취리는 "가나에서는 몸부터 본다"라며 문화 차이라고 설명했고, 급기야 최여진이 "너무 위아래로 훑어본다"며 민망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에는 유쾌한 예능 프로그램 분위기에 묻혀 논란이 되지 않았지만, 다시 재조명되며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 샘 오취리는 어떠한 해명도 없이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더니, 급기야 폐쇄하며 논란을 피했다.

▲ 계정을 폭파한 샘 오취리. 출처ㅣ샘 오취리 SNS

앞서 그는 인터넷 밈(강한 파급력을 가지는 유행 콘텐츠)인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공개하며 학생들이 얼굴을 검게 칠한 분장으로 흑인들을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흑인 비하를 지적한 샘 오취리가 과거 패널로 출연했던 JTBC '비정상회담'에서 눈을 양쪽으로 찢는 듯한 행위를 하면서 동양인을 비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결국 "제가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죄송하다.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제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 동양인 비하 의혹에 휩싸인 장면. 출처ㅣJTBC 방송화면

박은혜와 최여진을 성희롱한 것이냐는 의견과 억지 주장이라는 의견이 맞서며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샘 오취리는 이를 회피하기 바빠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