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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박준용 정다운의 출사표…"추석 연휴 없습니다"

네이버구독_201006 박대현 기자 pdh@spotvnews.co.kr 2020년 09월 28일 월요일

▲ UFC 한국인 파이터 박준용(왼쪽)과 정다운이 오는 10월 옥타곤에 오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 한국인 파이터 3인이 오는 10월 옥타곤에 뜬다.

최승우(28)와 박준용(29,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 정다운(26,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다음 달 11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차례로 오픈핑거글로브를 낀다.

박준용과 정다운은 28일 서울 상암동 트루텍 빌딩에서 열린 UFC 특별 온라인 기자회견에 출연해 출사표를 던졌다. 최승우는 갑작스런 컨디션 저하로 불참 뜻을 전했다.

박준용은 "이번 경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결과가 어떻든 이길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며 씩씩하게 각오를 밝혔다.

정다운도 "좋은 경기, 재밌는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팬들 응원에 항상 감사드린다. 이번에 훈련할 때 (코로나19 여파로) 특히 어려움이 많았는데 (훈련에) 도와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인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인 정다운은 옥타곤 3연승을 꾀한다. 이전 하디스 이브라기모프와 마이크 로드리게스를 모두 피니시로 꺾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 정다운
상대 샘 앨비(34, 미국)는 하향세가 뚜렷하다. 최근 4연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그러나 MMA 통산 47전을 치른 베테랑으로 방심은 금물이다. 총 전적은 33승 14패.

앨비 전 대비 전략을 귀띔해 달라는 말에 "신경쓰는 건 앞손 활용을 잘한다는 점이다. 나머지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나'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상대가 타격, 그라운드 상황에서 잘하는 특기 1개씩은 (더) 조심해서 대비하고 있다. 나머지는 평소와 비슷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앨비는 스탠딩에서 앞손 활용이 좋고 클린치 상황에서 터프하게 싸울 때 역량을 발휘하는 타입이다. 이때 내가 언제 카운터 펀치를 뻗을 수 있는지, 그 타이밍을 연구하고 있다. 레슬링 디펜스도 훌륭한 선수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박)준용이형처럼 같은 왼손잡이라 (훈련 때) 도움을 받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앨비를 잡으면 옥타곤 3연승이다. 동아시아 중량급 파이터로는 쉽지 않은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에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정다운은 "랭킹 진입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냥 경기만 좀 많이 잡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 박준용
한국 대표 미들급 파이터인 박준용은 다음 달 18일 UFC 파이트 나이트 181에서 존 필립스(35, 웨일스)를 상대한다. 22승 10패 전적을 쌓은 베테랑 타격가로 2018년 3월 UFC에 입성했다.

옥타곤 승률은 저조하다. 5경기 1승 4패로 재계약 기로에 서 있다.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한 박준용이 충분히 2연승을 노릴 만한 적으로 꼽힌다.

박준용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181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33)이 메인이벤트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29, 미국)와 맞붙는 대회다. 두 한국인 파이터가 연달아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준용은 "일상은 똑같다. 운동 두세 타임 뛰고 푹 쉬고(웃음). 그렇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필립스는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다. 조금 특이한 스타일이다. 왼손잡이 인파이터인데 그래서 이번에는 살짝 '여우'처럼 싸워보려 한다. (내 장점을 살리기보다) 상대 약점을 파고드는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박준용 vs 존 필립스
둘 다 대회 장소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아일랜드다. 코로나19 변수가 섞여 경기장 이슈도 필수적으로 체크해야 할 상황.

특별히 대비하고 있는 게 있는지 묻자 박준용은 "일단 가봐야 알 것 같다. 아랍에미리트 상황을 잘 모르니까 불안한 건 있다. 감량이 걱정되는 탓이다. 입국하자마자 격리를 하는지, 이런 부문이 (정확히) 확인돼야 감량 스케줄을 짤 수 있다. 그런 점이 좀 걱정되긴 한다. 사실 더 안 좋은 환경에서도 싸워봤다. '까라면 깐다'는 주의다(웃음). 핑계대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서 싸우겠다"고 의연하게 대답했다.

정다운도 "불안하지만 상대편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한다. (경기 전 상황도) 더 꼼꼼히,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체육관 동료 말을 거들었다.

추석 연휴에도 쉴 틈이 없다. 박준용은 "지금 우리에게 연휴는 없다(웃음). 경기가 코앞이라. 추석에도 소수 인원을 모아서 운동할 계획"이라며 웃었고 정다운은 "연휴에도 음식을 전혀 못 먹는다. 감량 중이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앞으로 남은 기간 어떻게 운동하고 상대 공략 포인트는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앨비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조만간 아내 출산을 앞둔 정다운에게 "곧 태어날 아이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한다. 시간은 순식간에 흐른다. 많은 기억과 추억을 쌓길 바란다"며 '아버지 월드' 입장을 반겼다. 앨비는 5남매를 둔 아버지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이와 함께한 사진을 곧잘 올린다.

정다운은 당황스럽지만 크게 감동 받았다며 "앨비,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동 받았습니다. (프로 격투가로서) 경기는 경기니까 확실히 싸웁시다. 보시는 분들도 즐길 수 있는 화끈한 경기 함께 만들었으면 합니다"라며 훈훈한 영상 답장을 건넸다.

일각에서 정다운을 아시아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2~3위급으로 꼽는다. 인재풀이 좁기는 하지만 '탈아시아' 신체능력과 타격 능력을 지닌 정다운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정다운에게 지금 위치에까지 다다를 거라 생각했는지 묻자 "지금은 기대감이 더 커진 게 있다. 처음 막 격투기 생활 시작할 땐 5경기 정도 이기면 UFC에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오퍼 오면 무조건 수락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질 때 지더라도 '빨리' 경험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열심히 링에 올랐다. 그게 자양분이 된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 최승우
페더급 최승우는 다음 달 1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80에서 유세프 잘랄(24, 모로코)과 주먹을 맞댄다.

모로코에서 태어나 15살 때 미국으로 이주한 잘랄은 UFC 3연승 포함, 4연승을 달리는 강자다. 총 전적은 10승 2패.

'바닥 싸움'에 일가견이 있다. 10승 가운데 5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냈다. 옥타곤에선 3경기 치렀는데 모두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겼다.

최승우는 서면으로 보낸 질의응답에서 "복싱 기술 연마에 주력하고 있고 상승세인 잘랄을 맞아 수싸움을 치열하게 연구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할테니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린다"며 차분히 각오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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