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오 월콧이 리즈 시절의 리즈 유나이티드로 갈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초반 성적이 좋은 에버턴이 잉여 자원 정리에 나서고 수비 보강에 나설 모양이다.

영국의 대중지 '미러', '데일리 메일' 등은 28일(한국시간) '에버턴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계획에 없는 공격수 시오 월콧의 처분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에버턴은 토트넘 홋스퍼와 개막전에서 1-0 승리를 시작으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 5-2, 크리스탈 팰리스에 2-1 승리를 거뒀다. 카라바오컵(리그컵)까지 포함하면 5연승을 질주 중이다.

히샤를리송, 도니믹 칼버트-르윈, 하메스 로드리게스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짜임새가 상당히 좋다는 평가다. 칼버트-르윈은 웨스트 브롬위치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하메스도 1골 1도움으로 기여했다.

무엇보다 칼버트-르윈의 감각이 정말 좋다. 리그 세 경기 모두 골을 넣으며 에버턴을 복병으로 올려 세웠다. 미드필드에 안드레 고메스-알랑-압둘라에 두쿠레로 이어지는 탄탄함도 유지 중이다.

자연스럽게 설자리를 잃은 인물도 있다. 한때 중심 공격수였던 월콧의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 토트넘과 개막전에서 벤치를 지켰고 리그컵 샐포드시티(4부리그)전에 풀타임 출전한 것이 전부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월콧 수준의 선수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은 행복하지 않은 일이다"라고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측면 공격수 월콧의 장점은 스피드지만, 최근 골결정력이 너무 떨어져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중이다. 흥미롭게도 리즈 유나이티드가 월콧의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즈는 빠른 공수 전환과 전방 압박을 즐기는 팀이다. 월콧에게도 어울리는 팀이다.

오는 2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리그컵이 월콧이 에버턴 소속으로 뛸 마지막 경기라는 전망도 나왔다. 물론 긴 리그 일정을 고려하면 월콧을 교체 요원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는 월콧이 원하지 않는 일이다. 주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리즈가 부른다면 얼마든지 이적 가능하다는 것이 월콧의 생각이다.

월콧을 내보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딱히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디오고 달롯이 에버턴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아론 완-비사카에 밀려 교체 요원인 달롯은 측면 수비수로 아직은 충분히 쓸모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선수 이적 자금이 부족한 맨유는 에버턴이 원하는 금액을 맞춰 보내줄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롯은 1천만 파운드(150억 원) 정도면 영입 가능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딱히 달롯을 활용하겠다는 의사가 없어 에버턴에는 감사한 일이다.

달롯의 경쟁자는 주장 시무스 콜먼이다. 콜먼은 30대 초반이지만, 기량이 조금씩 하향세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보강이 필요하다. 젊은 달롯이라면 안첼로티도 흡족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측면 수비수인 달롯이 미드필더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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