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신인상 수상이 확실시되는 소형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2020년 KBO리그 신인상 수상이 확실시되는 소형준(19·kt)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17일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이 신인이 조금이라도 더 관리를 받기 위해서는 팀 선배들의 힘이 필요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15일 수원 키움전을 앞두고 소형준의 향후 등판 일정에 대해 “(주말) SK전에 던지고,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느 정도 결정되면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로테이션상 17일 인천 SK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kt는 14일 현재 74승57패1무(.565)를 기록, NC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단 선두 추격보다는 2위 사수에 초점을 맞추고 남은 시즌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6위 롯데와 경기차는 6경기로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5위 키움과 경기차는 단 1경기다. 가을야구의 시작점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다음 주부터는 잔여경기 일정이 시작된다. kt는 다음 주에 4경기만 하면 된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4일 휴식 후 등판 루틴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소형준이 다음 주 등판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 된다. 만약 다음 주중 정도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다면, kt도 소형준의 정규시즌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 대비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

신인이라 이닝관리가 필요한 선수이기에 그렇다. 소형준은 14일까지 119⅔이닝을 던졌다. 시즌 중반 계획된 휴식을 취하기는 했으나 22경기에 나갔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 “소형준의 이닝은 120이닝 정도에서 관리를 해줄 예정이다. 시즌 막판 상황에 따라 그보다 조금 더 나갈 수는 있지만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팀 순위 다툼이 급해지면서 예정보다는 조금 더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다만 125~126이닝 정도에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시즌 전 계획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너무 길지 않은, 딱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다. 반대로 시즌 막판까지 피말리는 싸움이 이어진다면 추가로 등판해야 한다. 결국 kt가 얼마나 빨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느냐의 싸움이다.

kt로서는 꼭 소형준 뿐만 아니라 팀 전체 체력 관리를 위해서라도 조기 확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kt는 팀 성적이 처진 6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총력전을 펼쳐왔다. 불펜은 물론 야수들도 지쳐 있는 상황임을 코칭스태프도 부인하지 않는다. 박경수 장성우 로하스 조용호 등 야수들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적어도 3위는 확보하겠다는 계산을 가진 kt가 마지막 힘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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