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 퍼디난드(사진)가 옛 동료 분석에 반대표를 던졌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미드필더 폴 스콜스(45)는 지난 12일(이하 한국 시간) 스트라이커 앙토니 마시알(24)을 혹평했다.

유명 유튜브 채널 '스타디움 아스트로'에 출연해 "현재 맨유엔 전통적인 공격수가 없다. 마커스 래시포드, 메이슨 그린우드, 마시알은 모두 유망한 포워드지만 등 번호 9번 타입은 결코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시즌 23골을 넣은 마시알은 우리를 현혹시켰다. 마치 최전방 공격수라도 되는 것처럼 (여러 관계자, 팬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고 밝혀 파장을 낳았다.

스콜스를 제외한 다수의 맨유 레전드가 이에 대해 반박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2000년대 프리미어리그(PL) 최고 센터백으로 꼽히는 리오 퍼디난드(41)는 21일 중계 방송사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스콜스 비판은 너무 가혹하다. 지난 시즌 23골 9도움을 거둔 공격수에게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게다가 이번 시즌 마시알은 일관적으로 최전방에서 뛰지도 못했다"며 팀 사정에 맞춰 여러 위치를 오간 후배 공격수를 두둔했다.

"마시알은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고군분투했다. 이따금씩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아직 스물네 살밖에 되지 않은 젊은 'No.9'이 맨유라는 빅클럽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는 지난해 (그와 같은) 어려운 일을 해냈다. 분명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최전방에서 마시알은 효과적인 카드가 될 수 있음을 지난 시즌부터 증명해왔고 지금 그가 보완해야 할 건 '일관성'뿐이라고도 설명했다.

현역 시절 우아한 포스트 플레이로 많은 사랑을 받은 '불가리아 백작'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9)도 스콜스 인터뷰에 고개를 갸웃했다.

지난 15일 영국 스포츠 베팅 사이트 '벳페어'를 통해 "마시알이 물론 클래식한 9번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일관성을 갖추게 된다면 위대한 선수, 월드클래스로 진입하겠지만 그리 못한다면 좋은 선수로만 머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마시알은 현재 동료들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맨유 부진은 마시알뿐 아니라 나머지 10명 부진과도 맥이 닿아 있다. 마시알만 그렇게 혹평하는 건 불공평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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