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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투? 혹사 아니다” 오승환 자신감, '끝판대장' 부활 예고인가

네이버구독_201006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 후반기 뛰어난 성적으로 2021년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오승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BO리그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로 불리는 오승환(38·삼성)은 최근 ‘혹사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주말 대전 한화전에 모두 등판했기 때문이다.

마무리 투수가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3연투를 하는 일은 가끔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시리즈는 더블헤더(17일)가 포함된 4연전이었다. 보통 더블헤더 1경기에 나선 불펜투수들은 2경기에 휴식을 취하는 게 일반적인 매뉴얼이다. 그러나 1경기에 나간 오승환은 2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지킬 상황이 주어지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18일 마지막 경기에서도 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이 3일, 4연전에서 던진 투구 수는 53개였다. 절대적인 투구 수가 많은 건 아니었지만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굳이 저렇게 무리를 할 필요가 있었나”라는 게 삼성 팬들의 생각이었다. 올해 던지고 끝이 아닌 선수이기 때문이다. 오승환도 팬들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혹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몸 상태는 충분했고,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당연한 등판이었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2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논란에 대해 “기사를 보고 주위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알았다”면서 “난 혹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투는 명확하게 단호했다.

오승환은 “어떻게 보면 3연투인데 더블헤더가 끼어서 4경기가 된 것이다. 내가 내 몸 상태를 생각할 때는 혹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먼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는 휴식을 내려주셨는데 내가 상황이 되면 준비는 하겠다고 했다. 워밍업을 해보니 큰 데미지도 없고 괜찮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몸 상태가 안 됐으면 오히려 안 나가는 게 맞다”고도 덧붙였다. 

사실 오승환 정도의 베테랑이라면 자신의 컨디션을 금세 알아차리기 마련이다. 상태가 아니라면 등판이 팀에도 도움이 안 되는 만큼 코칭스태프의 뜻에 따랐을 것이라는 의미다. 반대로 돌려 말하면, 3일 연속 4경기 등판에도 오승환 스스로가 느끼기에 충분한 힘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오승환의 이번 논란은, 그만큼 오승환이 준비가 잘 되어 있기에 생긴 논란이었을지도 모른다. 실제 오승환은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구위가 더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반기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몸이 풀린 후반기 27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 중이다.

오승환도 “시즌 초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모든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 더군다나 오승환은 수술을 했고, 실전 감각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오승환은 변명처럼 들리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후반기에는 갈수록 몸 상태가 좋아져서 다음 시즌에는 기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조심스레 희망을 드러냈다. 

완전히 준비가 된 오승환은 언제나 설레는 선수다. 내년에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되지만, 여전히 준비된 마무리라는 것을 올해 후반기에 증명했다. 오승환도 내년에는 더 나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팬분들에게는 너무 죄송했다. 관리를 잘했으면 지금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끝판대장의 완벽한 귀환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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