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이재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가 난타전 끝에 극적인 9회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시즌 9위를 확정했다.

SK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6-8로 뒤진 9회 3점을 뽑으며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K(50승90패1무)는 50승 고지를 밟으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9위를 확정했다. 반면 롯데(68승68패1무)는 승률이 5할로 떨어졌다. 7-8로 뒤진 9회 2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SK는 선발 정수민이 5이닝 91구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이 리드를 날리며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타선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로맥이 4회 투런포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최지훈도 공격과 주루에서 분전했다. 고종욱도 힘을 낸 가운데 이재원이 끝내기 포함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선발 이승헌이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6실점(3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구승민과 불펜이 힘을 내는 듯했다. 하지만 믿었던 마무리 김원중이 무너졌다.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솔로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정훈 손아섭 이대호 이병규 한동희도 홈런포 하나씩을 보탰으나 팀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초반에는 잠잠했다. SK 선발 정수민, 롯데 선발 이승헌이 좋은 투구를 이어 가며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2회 선두 이대호의 볼넷, 1사 후 안치홍의 좌전안타, 한동희의 중견수 뒤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추가점은 없었다. SK는 3회까지 이승헌에 퍼펙트로 묶였다.

하지만 SK는 4회 1사 후 고종욱이 중전 안타로 퍼펙트 수모를 깼고, 2사 후 로맥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5회 상대 실책에 편승해 3점을 더 추가해 주도권을 잡았다.

SK는 5회 선두 이재원이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2사 2루에서 최지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최지훈의 도루, 오태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고종욱의 투수 앞 땅볼 때 실책이 나오는 사이 2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밟았다. 이어 최정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5-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는 포기하지 않고 대포 네 방으로 단번에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과시했다. 롯데는 6회 1사 후 이대호 이병규 안치홍 한동희가 네 타자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2001년 삼성이 달성한 뒤 19년 만에 나오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타자 연속 홈런이었다.

SK가 6회 이재원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앞서자, 롯데는 7회 손아섭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준우 이대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병규의 1루 땅볼 때 1루수 야수 선택으로 역전했다.

7-6으로 롯데가 1점 앞선 채 8회에 돌입했고 1사 후 정훈이 중월 솔로홈런을 치며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롯데는 구승민(2이닝)이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내려간 가운데 8회 최준용, 8회 2사 1,2루에서는 마무리 김원중이 올라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고 SK 추격을 따돌렸다. 

그러나 SK는 9회 1사 후 오태곤 고종욱이 연속 안타를 치며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로맥 타석 때 폭투가 나오자 롯데는 로맥의 고의4구로 걸렀으나 SK는 2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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