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전 레알 마드리드를 떠올린 주제 무리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최근 9경기에서 31골을 쓸어담았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세르히오 레길론 등이 팀 공격을 주도하며 화끈한 결정력을 자랑했다.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57) 감독은 그럼에도 단호하다. "아직 2011-12시즌 레알 마드리드 수준은 아니"라며 더 발전할 여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당시 무리뉴가 지휘봉을 잡은 레알은 시즌 승점을 100(32승 4무 2패)으로 쌓으며 라리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121득점 32실점이라는 어마어마한 공수 생산성을 보였다.

26일(이하 한국 시간) 번리 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무리뉴는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 "레알에는 놀랍고도 놀라운 공격수가 즐비했다. 우리는 상대 스타일에 입각한 '맞춤형 스쿼드'를 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솔직히 말해 토트넘에도 좋은 공격수가 많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팀이 좀 더 견고하고 자신감을 갖기 위해선 수비 안정감이 필수다. 공수 균형이 (클럽 순항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충격의 무승부'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이날 토트넘은 후반 82분까지 3-0으로 앞서다 막판 내리 3실점해 비겼다. 

유럽 정상급 파괴력을 공인받은 공격진에 비해 레길론, 토비 알더베이럴트, 다빈손 산체스 등이 지키는 후방은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게 현지 언론 분위기다.

"어느 특정 개인을 말하는 게 아니다. 팀 차원 얘기다. 토트넘은 피치 위 11인이 (공격할 땐) 모두가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수비시에는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고 조직적인 디펜스가 가능한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무리뉴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현재 토트넘에 주입하고 있는 특유의 실용주의 노선, 수비 지향 축구를 향한 비판에 대해서도 "팀 상황에 따라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비판론자들은 내가 지휘한, 121골을 넣었던 8년 전 레알은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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