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MBC '카이로스' 제발회의 남규리, 안보현, 이세영, 강승윤, 신성록.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재미보장, 본방사수."

MBC 새 월화극 '카이로스'의 주역들이 쫀쫀한 이야기만큼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부탁했다. 

26일 오후3시 서울 상암MBC에서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 연출 박승우, 제작 오에이치스토리 블러썸스토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신성록, 이세영, 안보현, 남규리, 강승윤과 연출자 박승우 PD가 참석했다. 행사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카이로스'는 유괴당해 절망에 빠진 한 달 뒤의 남자 김서진(신성록 분)과 실종된 엄마를 찾아야 하는 한 달 전의 여자 한애리(이세영 분)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 드라마다. 한 달의 시간차를 두고 전화로 엮긴 두 사람이 서로 움직이면서 과거와 현재가 맞물려 바뀌어가는 과정이 쫀존하게 그려져 제작 단계부터 완성도 높은 대본으로 기대감이 높았던 작품이다. 

MBC '카이로스'의 신성록. 제공|MBC
신성록은 극 중 어린 딸을 유괴당해 절망에 빠지는 김서진 역을 맡았다. 과거를 되돌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 같은 지옥의 시간을 보내던 중, 과거의 여자 한애리(이세영)와 우연히 전화로 연결되며 마지막 희망의 끈을 잡는다.

신성록은 "배우로서 이정도 크기 정서 연기하는 역할을 맡는 다는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럴 기회가 많지 않다. 딸이 실제로도 있기에 확 오는 부분들이 있다. 계속 쉽지는 않았다. 계속 정서를 가지고 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힘들긴 하더라. 글이 잘 쓰여있으니까 연기가 어렵지 않고 잘 흘러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라 연기할 때는 그 입장에 빠져서 한다. 사람이 경험하기 힘든 희귀한 일이고 큰 감정이 나온다. 뭔가 안 풀린다, 뻑뻑하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편안함을 느낀다. 촬영하면서도 예감이 좋았다"고 귀띔했다.

MBC '카이로스'의 이세영. 제공|MBC
이세영은 엄마의 심장 이식 수술만 고대하며 쓰리잡 아르바이트에 고시 준비까지 하는 한애리로 분한다. 대본을 보면서부터 눈물을 흘렸다는 이세영은 대본과 어머니로 분한 황정민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데뷔 후 처음 쇼트커트를 감행한 이세영은 "감독님이 시키신 건 아니고 제가 하자고 설득했다. 그과정에서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더 생겼고, 대본 역시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가 치렁치렁할 것 같지 않았다"며 "변신을 하고 싶었다기엔 좀 많이 잘랐다"며 짤막한 머리를 쓸어넘겼다.

MBC '카이로스'의 안보현. 제공|MBC
안보현은 서진을 존경하며 따르던 오른팔 유중건설 과장 서도균 역을 맡았다. 그는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애썼다. 작품마다 그 인물이 되어야지 생각한다. 처음하는 회사원이고 긴장도 했는데 안보현이 서도균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다보니 교집합을 찾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라스' 당시 장가의 후계자인 큰아들로 강렬한 카리스마 연기를 펼쳤던 안보현은 "다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있다. 당시 잠깐 잊었다"고 웃음지었다. 그는 강렬한 눈빛을 뺀 서글서글한 미소의 회사원 표정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MBC '카이로스'의 남규리. 제공|MBC
남규리는 서진의 아내이자 바이올리니스트 강현채로 분했다. 남규리는 "현채와 하나가 되어 촬영하고 있다. 더없이 신선하고 즐거운 작업 중인데 좋은 작품을 만나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아이를 잃은 슬픔, 상실감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그런 마음으로 살았다. 그러다가 감정을 추스릴 겨를도 없이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현장 갈 떄와 집에 올 때가 달라지더라. 빨리 빠져나와야하는 데 힘들 때도 있고, 의외로 괜찮을 때도 있다. 하지만 힘들 때가 더 많다"고 고백했다.

▲ MBC '카이로스'의 강승윤. 제공|MBC
강승윤은 애리의 지킴이를 자처하는 절친 임건욱 역을 맡았다. 연기자로서는 대선배인 이세영으로부터 '잘 하고 있다'는 격려를 받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특히 모든 감정을 겪으며 조율하는 감독님으로부터도 많은 도움을 받는다며 "후바부로 갈수록 제 연기가 자신감이 붙는다. 제가 생각해도 후반부가 괜찮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과거에는 사투리 연기를 했고 가벼운 캐릭터를 연기했던 터다. 뒷배경을 온전히 연기로 표현해서 느끼도록 해야 돼 평소 가지고 있던 밝은 기운을 누르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MBC '카이로스' 제발회의 박승우 PD, 남규리, 안보현, 이세영, 강승윤, 신성록. 제공|MBC
박승우 PD는 모든 출연자들이 '대본이 재미있었고 감독님을 신뢰해 출연하게 됐다'며 입을 모으며 더 눈길을 모았다.

강승윤은 시청률 10.33%가 넘으면 오후10시33분에 모여 라이브 방송을 하겠다고 밝혀 전체 출연자의 호응을 끌어내기도. 신성록은 "제가 1,2부를 봤는데 정말 재미있다. 그런데 속보가 들어왔는데 3부가 더 재미있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시청자들의 본방사수를 부탁했다.

'카이로스'는 26일 오후 9시20분 첫 방송한다. 징검다리 편성 중인 MBC 월화극의 불운을 딛고 쫀쫀한 타임 크로싱 스릴러로 사랑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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