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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 박수 받은 이동국, 전북의 역대 최다 우승과 함께 '해피엔딩'

네이버구독_201006 이성필 기자 elephant37@spotvnews.co.kr 2020년 11월 01일 일요일

▲ 전북 현대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이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연합뉴스
▲ 전북 현대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이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이 K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우승과 함께 은퇴했다.

이동국은 1일 비가 내리던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A(1~6위) 27라운드 최종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26일 은퇴를 선언하고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겠다고 선언한 이동국이었다.

공교롭게도 대구전은 우승이 결정되는 경기였다. 이동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하고 떠난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 마무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하고 은퇴하는 선수가 몇이나 되겠나. 그것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축구 인생의 마지막일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출전으로 이동국은 1998년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데뷔해 광주 상무,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거쳐 2009년 전북으로 이적해 대구전까지 548경기(K리그 기준)를 뛰었다. 228골 70도움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전북에서만 361경기 164골 48도움이었다.

전북은 이동국이 새롭게 태어난 팀이다.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 진출했지만, 실패하며 2008년 성남으로 돌아왔지만, 만신창이에 가까운 경기력이었다. 이동국도 "성남에 대한 기억은 하고 싶지 않다"라며 축구 인생에서 지웠다.

2009년 전북에 이적함과 동시에 첫 우승을 맛봤다. 전북이 창단해 얻은 첫 리그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최강희 감독(현 상하이 선화)이 그의 부활을 이끈 스승이었다.

이동국은 대구전에서 교체 명단에 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그를 과감하게 선발로 배치했다. 떠나는 '살아있는 전설'에 대한 예우였다.

경기 시작 전 몸을 푸는 이동국 앞에 본인의 애창곡인 김민종의 '어느 날'이 울려 퍼졌다. '눈이 부신 햇살에 잠이 깨인 어느 날, 내가 원한 모든 게 내 눈 앞에 펼쳐질꺼야.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나를 위해서 이젠 깨어나야 해. 더 늦기 전에'라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선발 출전한 이동국은 '감사합니다. 라이언킹', '사랑합니다' 이동국'이라는 현수막을 안고 조규성, 쿠니모토, 이승기, 바로우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2분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슈팅, 골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전방 압박으로 대구의 빌드업을 막았다.

전반 20분이 되자 기립박수가 나왔다. 등번호 20번인 이동국을 위해 2분 동안 박수가 경기장을 수놓았다. 꽤 길었고 비도 내렸지만, 그 누구도 멈추지 않았다. 전반에 골이 터지지 않았지만, 후배 조규성의 멀티골에 미끼 역할을 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후반에도 그라운드에 등장한 이동국은 전방을 누비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창조하려 노력했다. 19분 바로우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관중석에서는 '아~'하는 탄성이 나왔다. 손을 내밀고 패스를 달라는 승리욕을 여전했다.

열심히 뛴 결과는 우승이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분명 좋은 일이었다. 구단 통산 8회(2009, 2011,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년)에 K리그 사상 첫 4연속 우승(2017~2020년)이라는 기록까지 창조했다. 기록제조기라는 표형이 딱 맞았다. 
 
2-0으로 경기가 끝난 뒤에는 우승 시상식과 함께 은퇴식이 이어졌다. 1만251명의 팬 앞에서 기쁨의 은퇴였다. 그의 말대로 우승하고 명예롭게 떠나는 이동국의 축구 인생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다.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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