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날의 캉테'로 꼽힌 토마스 파티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스날 레전드 출신이자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는 폴 머슨(52)이 구단 후배 토마스 파티(27, 아스날)를 칭찬했다.

"파티가 좀 더 일찍 아스날에 합류했다면 (폼 하락으로)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버림받은 메수트 외질(32)이 진즉에 부활 청신호를 켰을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머슨은 3일(한국 시간)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 "파티 플레이를 보면 은골로 캉테(29, 첼시)가 떠오른다. 앞선에 있는 동료 공격수가 뒤를 돌아볼 필요 없이 공격에만 집중하게 해준다. 매우 압도적인 3선 미드필더"라면서 "그가 합류하면서 아스날이 달라졌다. 좀 더 빨리 와줬다면 외질이 (자신의 창조성을 발휘할) '공간'이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파티는 늘 중원을 장악한다. 편안하게 공을 소유하면서 적에게 일격을 가할 줄 아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이런 선수가 있으면 2선 자원이 매우 자유로워진다. 첼시의 '캉테 효과'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캉테가 있기에 카이 하베르츠, 메이슨 마운트는 맘 편히 공격 조립에만 치중하는 효과를 누린다. 아스날엔 파티가 그런 존재"라고 덧붙였다.

▲ 올해 메수트 외질은 쓸쓸한 가을을 나고 있다.
올 시즌 외질 소속은 아스날이다. 그러나 '무늬만 소속' 분위기다. 아르테타호엔 승선하지 못하고 있다.

외질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프로 데뷔 14년차 베테랑이 로스터 제외라는 수모를 겪었다.

머슨은 파티가 외질 부활 밑돌로 기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빼어난 볼 콘트롤과 제공권 다툼, 왕성한 활동량으로 포백을 보호하면서 전진 드리블까지 가능한 자원이기에 움직임이 적은 외질이 '앞쪽'만 바라볼 수 있게 해 줄 재능이란 것이다.

"파티는 외질에게 공간을 열어줄 선수다. 외질이 아르테타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는 딱 하나다. 적은 활동량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날에 패한 이유도 (현저히 떨어지는) 선수단 움직임에서 기인한다. 파티는 그런 외질 약점을 메워줄 자원"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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