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8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웨스트 브로미치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PL)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과 8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꺾었다.

시즌 승점을 17(5승 2무 1패)로 쌓았다. 같은 날 레스터 시티가 경기를 앞둬 유동적이긴 하나 일단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원정 팀 토트넘은 최전방에 케인을 뒀다. 2선은 손흥민, 은돔벨레, 베일을 배치했고 시소코와 호이비에르가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포백은 레길론, 다이어, 알더베이럴트, 도허티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요리스가 꼈다.

홈 팀 WBA는 로빈슨, 그랜트를 투 톱으로 세워 골문을 조준했다. 증원에는 크로비노비치, 리버모어, 갤러거가 자리했다. 파이브백은 펄롱, 아야이, 바틀리, 오셰이, 타운젠트가 섰다. 골문은 존스턴이 지켰다.

전반 12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아크 우측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은돔벨레에게 키패스를 받았다. 골키퍼 존스턴과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회심의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 벽에 걸렸다.

WBA도 맞불을 놨다. 전반 17분 그랜트의 위협적인 헤더가 살짝 떴다. 15분 뒤 크로비노비치 중거리 슛도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파이브백으로 수비를 두껍게 쌓으면서도 끊임없이 분위기 반등을 꾀했다.

토트넘은 올해 핵심 패턴으로 자리잡은 케인 '60야드 패스'를 내세웠다. 케인이 중원으로 내려오면 슨흥민과 베일, 좌우 윙어가 WBA 배후로 침투했다.

하나 WBA 수비진은 거친 파울로 케인 패스를 사전에 차단했다. 물러서지 않고 반박자 빠른 압박으로 예봉을 꺾었다.

손흥민은 안정적인 퍼스트 터치 뒤 낮게 공을 깔아찼다. 하지만 공이 골키퍼 존스턴 정면으로 향했다.

WBA 골문은 좀체 열리지 않았다. 후반 22분 로 셀소, 29분 베일, 30분 케인이 슈팅을 날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37분 손흥민 감아치기도 수비수 몸을 맞고 튕겨나왔다. 워낙 수비가 많아 공간이 제대로 열리질 않았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선제 결승골이 터졌다. 케인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환상적인 헤더로 마무리했다. 다소 긴 크로스였는데 몸을 살짝 젖히고 방향만 툭 돌려놓은 게 주효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