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현. 제공ㅣ위에화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도현이 선배 김하늘과의 키스신에 대해 "원래는 키스신이 아니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도현은 JTBC 월화드라마 '18어게인' 종영을 앞둔 10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화제가 된 14회 김하늘과의 키스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도현은 "원래는 대본에서 그 장면이 키스신이 아니었다. 포옹하는 신이었는데 찍기 3~4일 전에 바뀌었다. 감독님께서 '이 장면을 많이 생각해봤는데, 너무 그립던 사람과 재회를 한 거니까 키스를 하는 게 감정선에 맞을 것 같고 부부의 애틋함이 드러날 거 같다'고 하셨다. 김하늘 선배님께서 먼저 듣고 OK 하시고, 저도 좋다고 해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딥한' 키스를 주문하셨다. 가벼운 입맞춤 신들은 있었지만 저는 이런 키스신을 제대로 해본 적도 없고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하나' 너무 떨렸다. 준비를 많이해가긴 했는데, 막상 현장에서 동선 리허설을 하면서 하나하나 '동작을 왜 이렇게 하는지' 감독님, 선배님과 얘기했는데 생각보다 수월했다"며 "의외로 제가 긴장했던게 무색할 정도로 촬영이 잘 진행됐다.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신 덕분이다"라고 김하늘에게 공을 돌렸다.

김하늘은 1978년생으로 43세, 이도현은 1995년생으로 26세로 두 사람은 17살 차이가 난다. '로코 퀸' 김하늘에게도 세대 차이가 부담될 법 했으나, 이들의 로맨스가 드라마 후반부 중심 축이 되는 만큼 위화감 없는 케미스트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김하늘은 제작발표회 당시 이도현에 대해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 있다. 충분히 남자로 느껴질 만큼 중요한 연기를 잘 해줘서 많은 장면이 잘 살 수 있었다"고 칭찬했는데, 이 말처럼 이도현도 김하늘과의 로맨스를 위해 목소리로 연기 톤을 달리하는데 공을 들였다.

이도현은 "처음엔 윤상현 선배님의 톤에 맞게 하이톤으로 소리를 세게 지르는 레벨을 가져갔다면, 김하늘 선배님을 만났을 땐 '너의 장점은 목소리니까 웬만하면 네 목소리로 해라'라는 감독님의 코멘트를 따랐다"며 "물론 김하늘 선배님과 붙는 신은 '오늘 잘 하고 와요'라든지 텍스트 자체가 다정한 말투여서 그런 힘도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김하늘의 반응은 어땠는지'에 대해 그는 "김하늘 선배님께는 아직 안여쭤봤다. 설레셨었으면 좋겠다"고 부끄러운 듯 웃음을 터트리며 "한 번은 그런 적이 있다. 8부 방송되고 나서 아버지와 수화하는 신을 하고 저희 그룹 톡방에서 (김하늘)누나가 좋은 말씀 남겨주셨다. '오늘 회차 너무 좋네요. 도현이도 너무 잘했고 감동적이었어요'라고 해주셔서 거기 힘 입어 더 열심히 했다"고 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10일 16부로 종영한 JTBC 드라마 '18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가족애를 진정성있게 다루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이도현은 첫 주연작인 이번 작품에서 38세에서 18세로 돌아간 홍대영이자 새 인생을 살기로 결심한 고등학생 고우영 역을 맡았다. 과거 회상으로 등장하는 18세 시절 홍대영, 고우영의 몸을 한 38세 홍대영, 어려진 몸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18세 고우영까지 체감 '1인 3역'을 말끔하게 소화해내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18어게인'을 마친 이도현은 차기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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