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질 판다이크에 이어 '짝꿍' 조 고메즈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버질 판다이크(28)를 부상으로 잃은 리버풀의 수비진 기둥은 조 고메즈다. 리버풀은 다가오는 겨울이적시장에서 판다이크를 대신할 고메즈의 짝을 찾을 계획이다.

그러나 고메즈마저 다쳤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왔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구단 SNS에 고메즈가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 중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골키퍼 닉 포프는 부상 상황에 대해 "고메즈는 주변 누구의 간섭도 없이 패스하고 움직였다. 그런데 바닥에 엎드려서 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우리 모두 고메즈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보기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같은 날 영국 텔레그래프는 고메즈가 남은 시즌은 물론 내년 열리는 유로2021에도 뛸 수 없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부상 부위에 촌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메즈는 2015-16시즌 십자인대가 파열된 적이 있다. 두 번째 십자인대 부상이라면 선수 생활에 치명적이다. 공교롭게도 이때도 19세 이하 국가대표 소집 중이었다.

또 고메즈는 2018년엔 발목 부상으로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무산되기도 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아직 정밀검사를 안 했기 때문에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없다"며 "장기 부상을 보고 싶지 않다. (장기 부상은) 선수에게 가장 힘든 것이고 고메즈는 이를 몇 차례 겪었다. 그러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리버풀 수비진은 부상 병동이다. 앞서 판다이크가 시즌 아웃으로 이탈했다. 판다이크는 지난달 18일 에버턴과 경기에서 전반 11분 조던 픽포드의 태클에 걸려 크게 넘어졌고 십자인대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최근엔 오른쪽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4주 진단을 받았다.

고메즈의 부상은 위르겐 클롭 감독에겐 불편한 소식이다. 클롭 감독은 국가대표 소집에 대해 "일정이 너무 빽빽해서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된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번 부상이 클롭을 비롯해 일부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이 교체 선수를 5명으로 늘리자는 요구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