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가 다음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를 고려한다고 ESPN 아르헨티나가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ESPN과 폭스스포츠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마틴 기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미 시즌이 끝나고 호날두 복귀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유벤투스 역시 호날두가 요청한다면 이적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마틴 기자는 덧붙였다.

기브미스포츠를 비롯한 영국 언론과 다른 이탈리아 언론들은 유벤투스가 이번 시즌을 마치고 호날두를 이적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유는 호날두의 몸값. 현재 연봉 2800만 파운드(약 411억 원)를 받는데 이는 팀 내 연봉 2위 파울로 디발라의 5배에 이른다. 유벤투스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호날두의 천문학적 몸값을 감당하기가 버거운 상황이다.

호날두는 2003년 18살 나이에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후 알렉슨 퍼거슨 전 감독 아래에서 세계 최고 선수로 떠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프리미어리그 우승 3위,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8년엔 1968년 조지 베스트 이후 첫 발롱도르를 수상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가 됐다.

데이비드 베컴이 썼던 7번을 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92경기에 출전해 118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2009-10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후 2018-19시즌 유벤투스로 옮겨 3시즌째를 맞고 있다.

다음 시즌 호날두가 돌아온다면 2008-09시즌 이후 13시즌 만에 복귀다.

호날두 영입엔 파리생제르맹이 엮여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파리생제르맹이 호날두 영입전의 선두 주자로 짚었다. 레오나르도 파리 스포츠 디렉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날두 영입은) 예상할 수 없다"며 "비정상적인 시장 상황 때문에 복잡하지만 우리 팀에 호날두 영입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정상"이라고 말했다.

영국 베팅사이트 베트페어에 따르면 호날두의 행선지를 예상하는 배당률에서 파리생제르맹이 7/5배로 가장 낮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3배로 2위다. 레알 마드리드가 5배로 3위, 바이에른 뮌헨이 15/2배로 4위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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