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 판 더 비크(23)는 지난 여름 아약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이적료만 4000만 파운드(약 585억 원)에 달했다.
아약스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워낙 다재다능한 경기를 보였다.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포지션 가리지 않고 존재감을 보인다. 맨유는 이런 판 더 비크의 능력을 높이 사 빠르게 영입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맨유에 온 후 제한된 기회만 받고 있다. 최근 맨유가 치른 10경기 중 판 더 비크가 선발로 나온 경기는 3경기에 불과하다. 5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선 모두 벤치에서 나왔다.
출전 시간도 많지 않았다. 판 더 비크가 리그 경기에서 뛴 시간은 모두 합쳐 75분이다.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경기력에 크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새로운 리그에서의 적응기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너무 적은 출전 기회에 영국 현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네덜란드 대표팀, 아약스 출신의 라파엘 판 더 바르트(37)도 맨유의 결정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특히 맨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비난했다. 대표팀에서의 후배의 활약을 언급하며 맨유가 판 더 비크를 주전으로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판 더 바르트는 13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와 인터뷰에서 "판 더 비크에게 인내심을 가지라고 하는 이들도 있는데, 인내심 따위는 벤치에 처박았으면 좋겠다"며 "판 더 비크 앞에 있는 선수들은 구슬도 치지 못하는 녀석들이다. 그런데도 솔샤르 감독은 아직도 판 더 비크를 주전 라인업에 넣지 않고 있다. 내가 판 더 비크라면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나라면 분명 맨유에서 축구를 즐기지 못하고 있을 것 같다. 판 더 비크가 국제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봐라. 내가 갖지 못한 재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