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마이크 라이트.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두산에 이어 NC도 선발투수를 3회에 교체했다. 마이크 라이트의 3차전 기용은 결국 패착이 됐다. 

라이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3차전에 선발로 나와 2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3회 세 타자 상대로 안타 3개를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투구 수가 너무 많았다. 허경민과 정수빈을 땅볼로 잡아 2아웃이 됐을 때까지 11구를 던졌고, 다음 타자 최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10구를 더 던져야 했다. 2사 1루에서 김재환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고 27구로 1회를 마무리했다. 

제구 문제가 결국 2회 역전 허용으로 이어졌다. 라이트는 2회 선두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볼카운트 2-0에서 동점 홈런을 맞았다. 볼넷으로 내보낸 김재호에게는 역전 득점을 안겼다. 그래도 무사 2, 3루 위기에서 주자 한 명만 들여보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지는 않았다. 2회까지 투구 수는 47구였다. 

라이트는 3회를 다 채우지 못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3루타를, 다음 타자 최주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2 리드가 다시 3-3 동점이 됐다. 김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NC 벤치가 움직였다. 라이트를 내리고 두 번째 투수로 김영규를 투입했다. 

무사 2, 3루에서 등판한 김영규는 1사 후 김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라이트가 남겨둔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3회까지 NC가 3-5로 끌려가고 있다. 

라이트는 올해 29경기에서 11승 9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두산 상대로는 4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4.09로 정규시즌보다는 조금 나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피안타율이 0.300으로 높았다. 첫 3경기에서는 2승을 거둔 뒤 9월 15일 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 7실점(5자책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월간 기록에서는 10월이 가장 저조했다. 5경기 222이닝 동안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9.00이었다. 이 5경기 가운데 5이닝을 못 채운 경기가 3번이었고, 퀄리티스타트는 1번 뿐이었다. 원인은 무릎 부상. 라이트는 정규시즌 최종전 뒤 3주 넘게 회복에 주력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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