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3차전에 선발로 나와 2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3회 세 타자 상대로 안타 3개를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투구 수가 너무 많았다. 허경민과 정수빈을 땅볼로 잡아 2아웃이 됐을 때까지 11구를 던졌고, 다음 타자 최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10구를 더 던져야 했다. 2사 1루에서 김재환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고 27구로 1회를 마무리했다.
제구 문제가 결국 2회 역전 허용으로 이어졌다. 라이트는 2회 선두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볼카운트 2-0에서 동점 홈런을 맞았다. 볼넷으로 내보낸 김재호에게는 역전 득점을 안겼다. 그래도 무사 2, 3루 위기에서 주자 한 명만 들여보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지는 않았다. 2회까지 투구 수는 47구였다.
라이트는 3회를 다 채우지 못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3루타를, 다음 타자 최주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2 리드가 다시 3-3 동점이 됐다. 김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NC 벤치가 움직였다. 라이트를 내리고 두 번째 투수로 김영규를 투입했다.
무사 2, 3루에서 등판한 김영규는 1사 후 김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라이트가 남겨둔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3회까지 NC가 3-5로 끌려가고 있다.
라이트는 올해 29경기에서 11승 9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두산 상대로는 4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4.09로 정규시즌보다는 조금 나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피안타율이 0.300으로 높았다. 첫 3경기에서는 2승을 거둔 뒤 9월 15일 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 7실점(5자책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월간 기록에서는 10월이 가장 저조했다. 5경기 222이닝 동안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9.00이었다. 이 5경기 가운데 5이닝을 못 채운 경기가 3번이었고, 퀄리티스타트는 1번 뿐이었다. 원인은 무릎 부상. 라이트는 정규시즌 최종전 뒤 3주 넘게 회복에 주력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