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시절 웨인 루니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웨인 루니(더비 카운티)가 10년 전을 회상했다.

루니는 에버턴에서 1군에 데뷔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2004-05시즌부터 13시즌 동안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도중에 팀을 떠날 수도 있었다. 스페인 라리가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루니는 23일(한국 시간) 'UTD 팟캐스트'에 출연해 "첼시와 주제 무리뉴 감독이 나와 계약을 원했다는 사실은 잘 정리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첼시를 이끌었던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3년 루니 영입을 노렸다. 루니 역시 맨유에 마음이 떠나 이적을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이적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에서 일이 생겼다. 그러나 내가 그곳에 갈 수 있는 선택권은 전혀 없었다"라며 "이틀 동안 내 머릿속에는 스페인에 가서 뛸 준비가 되어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바르셀로나에 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나 바르셀로나보다는 레알 마드리드로 갈 가능성이 더 높았다. 물론 첼시도 행선지 후보 중 하나였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멤버 구성이 상당했다. 루니는 "하루 동안 앉아 리오넬 메시, 차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바르셀로나와 함께 뛰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 당시 메시는 지금 뛰고 있는 9번 역할로 뛰지 않았다. 그는 밖에서 넓게 뛰었다"라며 "내가 완벽하게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공을 받으면 뒤에서 선수들이 달려올 수도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2010년 10월 루니는 이적을 요청했다. 가정 스캔들과 함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불화가 원인이었다. 그러나 루니의 이적설은 다소 허무하게 끝났다. 루니는 10월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5년 재계약을 맺고 구단에 미래를 맡겼다.

그는 "이틀 뒤 데이비드 길과 다시 통화하고, 새 계약에 서명하기로 동의했다"라며 "집 밖에서 항의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새벽 3시에 20~30명의 청년들이 집 밖에서 시끄러웠다"라고 회상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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