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코.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 싶은데 받는 돈을 낮출 생각은 없다.

이스코(28)는 최근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고위층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는 폭탄 선언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가 줄어든 게 이유였다.

2013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이스코는 7년 동안 313경기에 나서 51골 43도움을 기록했다. '드리블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 중원에서 공격을 조립하는 임무를 맡았다. 워낙 기본기가 탄탄해 오랜 기간 여러 포지션을 거치며 팀을 지탱했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이 오고부터는 주전에서 밀린 모습이다. 선발보다는 벤치에서 나오는 빈도가 잦았다.

이번 시즌도 교체선수로 투입되는 경기가 많았다. 이스코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더 이상 자기 자리가 없다고 느꼈다. 결국 7년 정든 팀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이스코의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스코와 계약은 2022년 끝난다. 하지만 지단 감독 하에선 주요 전력이 아니라는 걸 레알 마드리드 프런트도 잘 알고 있다. 적절한 제안만 온다면 다른 팀으로 보내주겠다는 계획이다.

여러 팀들이 이스코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중 세비야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세비야는 이스코의 연봉을 듣고 놀랐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세비야가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돈이기 때문이다. 이스코가 스스로 연봉을 낮춰야만 세비야가 베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스코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받는 연봉을 줄일 생각이 없다.

영국 매체 '비사커'는 28일(한국 시간) "이스코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받았던 연봉을 낮추려하지 않고 있다. 세비야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이스코 영입을 원하지만 돈 문제 때문에 영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비야는 이스코 영입에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버턴이 꾸준히 이스코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에버턴엔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스코를 가르쳤던 카를로 안첼로티가 사령탑으로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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