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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타일,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냐… 美언론 ‘극찬’

네이버구독_201006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2020년 12월 02일 수요일
▲ 류현진은 포심과 투심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더 위력적인 투수로 성장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무리 변화구가 좋아도 결국 투수의 투구는 절반이 패스트볼 계통이다. 패스트볼이 살지 않으면 변화구의 위력도 반감되기 마련이다. 역대 최고의 투수들은 항상 위력적인 패스트볼이 있었다.

그렇다면 류현진(33·토론토)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 이후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확연하게 떨어졌다. 수술을 받기 전인 2014년 류현진의 포심 평균구속은 90.9마일(약 146.3㎞)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89.6마일(144.2㎞)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 변수로 컨디션 조절에 변수가 있었다고 해도, 어쨌든 류현진의 포심 구속은 매년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류현진은 예전보다 낮아진 그 구속으로도 지난해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 올해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를 차지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2일(한국시간) 류현진이 구속 저하를 포심과 투심패스트볼의 분리, 그리고 로케이션의 힘으로 만회했다고 분석한다. 공을 어떻게 던지느냐, 어디로 던지느냐에 따라 같은 구속으로도 위력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팬그래프’는 스트라이크존을 상·중·하 3단계로 분리했을 때 가장 피안타율이 적고 헛스윙 유도가 많은 코스는 높은 쪽이라고 했다. 그것도 높은 쪽에서 타자의 몸쪽으로 붙거나 바깥쪽으로 빠지면 더 위력적이라고 했다. 반대로 제구가 잘못 돼 가운데 몰리면 자연히 피장타율이 높아지고, 생각보다 낮게 던지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봤다. 발사각 혁명으로 어퍼스윙이 늘어난 영향이 있고, 높은 코스보다는 피장타 허용률이 훨씬 더 높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이 분석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류현진 포심의 낮은 쪽 코스 구사는 2016년 13.3%, 2017년은 14.5%였다. 2018년도 13.2%였다. 그런데 2019년은 8.3%로 낮아졌고, 올해는 3.3%까지 줄었다. 극적인 수치 변화다. 

‘팬그래프’는 구종 추가를 통한 효율적인 분리를 으뜸으로 삼았다. 이 매체는 “2018년부터 류현진은 싱커(투심)를 레퍼토리에 추가했다. 그리고 2019년에는 두 구종(포심·투심) 사이에 수직적인 구분이 더 많이 이용하며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두 구종을 모두 던지면서 양쪽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투심은 더 많은 땅볼을, 포심은 더 많은 헛스윙을 유도했다”고 칭찬했다.

2S 카운트처럼 승부를 걸 때는 높은 쪽에 과감한 포심을, 그리고 맞혀 잡아야 할 때는 낮은 쪽의 투심으로 상대를 공략하면서 효율을 극대화했다. 상대 타자에게 투심이 각인된 상황에서 포심의 효과가 증대됐다는 분석은 계속 나왔다. 

‘팬그래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단언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멀티패스트볼 방식을 다른 투수들도 좇아야 할까. 회의적”이라면서 “누구나 첫 패스트볼(류현진의 경우는 포심)의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 투심을 던질 수 있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모든 투수가 류현진이 하는 대로 하게 한다는 실현 가능한 계획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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