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리암 헨드릭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는 2021년에도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중 하나다. 그러나 풀어야 할 숙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불펜이 그렇다.

불펜의 핵심은 마무리다. 마무리부터 바로 서야 나머지 불펜 운영도 원활한 세팅이 가능하다. 다저스의 마무리 자리는 오랜 기간 켄리 잰슨(33)이 지켜왔다. 2010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잰슨은 올해까지 MLB 통산 632경기에 나가 312세이브를 거둔 정상급 마무리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신뢰를 잃고 있다.

구위가 떨어졌고, 성적도 떨어졌다. 2018년 이후 잰슨은 계속 3점대 평균자책점(2018년 3.01, 2019년 3.71, 2020년 3.33)을 기록하고 있다. 마무리투수라면 이보다는 더 낮아야 한다. 급기야 포스트시즌에서는 사실상 마무리를 내놨다. “더 이상 잰슨이 다저스의 마무리가 아니다”라는 공감대가 널리 퍼지고 있다.

게다가 잰슨은 2021년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계약도 끝난다. 새 마무리감을 찾아야 한다. 내부의 몇몇 젊은 선수들도 물망에 오르지만, 전직 MLB 단장 출신이자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짐 보든은 외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든은 3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팀들의 현실적인 윈터미팅 과제를 다루면서 다저스가 마무리인 리암 헨드릭스(31)와 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든은 대략적인 금액으로 3년 4200만 달러를 제시했다.

보든은 “다저스는 잰슨의 마무리 시대가 끝날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 그를 교체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현재 최고의 마무리 중 하나인 헨드릭스 영입이 왜 안 되겠는가?”고 헨드릭스의 올 시즌 성적을 다뤘다. 헨드릭스는 올해 오클랜드 소속으로 24경기에서 3승1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보든은 “그의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은 믿을 수 없는 1.14였다. 9이닝당 탈삼진 비율도 전년과 같은 13.1개였다”면서 “헨드릭스를 영입하면서 다저스는 브루스다 그라테롤과 빅터 곤살레스라는 젊은 팔들을 잰슨과 더불어 셋업맨 위치에 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잰슨과 젊은 선수들의 가교 임무도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헨드릭스는 2011년 미네소타에서 MLB에 데뷔, 토론토, 오클랜드를 거치며 MLB 통산 344경기에 뛴 베테랑 불펜투수다. 경력이 내리막을 걷는 시기도 있었지만, 2019년과 올해 마무리 보직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불펜 최대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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