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날드 쿠만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바르셀로나 로날드 쿠만 감독이 리오넬 메시 관련해 입을 열었다.

메시는 최근 PSG(파리생제르맹) 이적 소문이 강하게 불고 있다. 시작은 네이마르의 인터뷰였다.

네이마르는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1로 이긴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난 무엇보다 메시와 다시 한 팀에서 경기하고 싶다. 경기장에서 그와 축구를 즐기면 좋겠다"라며 "메시는 내 포지션에서 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문제가 아니다. 내년에는 메시와 꼭 같이 뛰고 싶다. 우리는 다음 시즌 메시 영입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전까진 맨체스터 시티가 메시 영입전에 앞서 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네이마르의 적극적인 구애에 PSG 존재감이 부각됐다. 네이마르가 PSG 구단과 메시 영입에 입을 맞췄다는 유럽 현지 보도도 나왔다. PSG 토마스 투헬 감독까지 나서 메시가 오면 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메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시즌이 끝나면 이적료 없이 바르셀로나를 떠날 자격도 갖춘다.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이다. 걸림돌은 메시의 높은 연봉이지만 PSG는 이를 지불할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 메시는 올해 바르셀로나에서 약 6000만 유로(약 800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이적 소문은 무성한데 막상 바르셀로나는 할 게 마땅치 않다. 메시와 협상을 진두지휘할 회장이 공석이기 때문이다. 조셉 바르토메우 전 회장이 사퇴한 자리는 내년 1월 24일 투표를 통해 새 회장을 뽑는다. 그전까진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뚜렷한 목적을 갖고 움직이기는 힘들다.

이런 상황 속에 바르셀로나 로날드 쿠만 감독이 나섰다. 쿠만 감독은 6일 열리는 카디스와 라리가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근 돌아가는 메시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미래를 결정하는 사람은 메시 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이 메시의 미래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난 바깥의 얘기보단 팀 안에서 나오는 소식들에 더 관심이 있다. 밖에서 떠도는 소문들은 우리 통제를 벗어난 일들이다"라고 메시 이적설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팀으로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난 메시가 계속 여기에 있기를 바란다"고 메시 잔류를 강력히 희망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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