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맨유는 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배했다.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다가 후반에 맨시티가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추가 골을 넣으면서 그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는 넘어간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과거 맨유에서 활약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8일 '베트페어'를 통해 맨유 경기력을 분석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계속 이기지 못한 맨유는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4번 연속 4강에서 좌절은 우연이 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때로는 결승에 진출하기 위한 기대치가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맨유는 중요한 경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평가하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트로피를 따내는 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큰 발걸음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놓치고 말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얼마나 승리를 원하는가, 얼마나 똑똑하고 교활한가, 필요하다면 승리를 위해 더러운 짓까지 할 수 있느가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발언도 인용했다. 그는 "무리뉴 감독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우승 트로피를 따내기 위해서는 나쁜 놈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맨유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FA컵, 카라바오컵 모두 4강에서 탈락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우승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카라바오컵 4강에서 또 한 번 패배를 경험했다.

마지막으로 베르바토프는 "맨유는 더럽고, 자신들에게 우위를 줄 수 있는 공격성을 보여줘야 한다. 때로는 맨유가 너무 착하게만 뛰려고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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