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명수(왼쪽)와 신애라. 출처ㅣ'라디오쇼' SNS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배우 신애라가 입양한 두 딸부터 '정인이 사건', 월 수입까지 솔직한 입답을 자랑했다.

1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한 신애라는 근황에 대해 "요즘 어쩌다 보니 예능을 하게 됐다. 관심 있는 분야라서 재밌게 하고 있다. tvN '신박한 정리'는 내가 아이디어를 냈다. 다른 프로그램 갖고 오셨길래 이런 게 재밌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도 정리를 잘하냐"는 질문에 그는 "난 정리를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다. 나머지 네 사람(차인표와 세 자녀)은 아니다. 차인표는 진짜 더러웠는데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치약, 로션을 쓰면 뚜껑을 열어놓고, 라면 수프 흘리고 다녔는데 요즘은 많이 깨끗해졌다"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라디오쇼' 고정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해 "예전에는 백화점에 안 다녔는데 주변에서 나이가 들고 연예인이면 버는 만큼 써야 한다더라. 그래서 가끔은 (명품을) 산다. 먹고 싶은 걸 먹을 수 있고, 아이들이 뭘 원하면 바로는 아니어도 사줄 수 있는 형편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DJ 박명수는 "우리 와이프는 내 카드를 쓴다. 신애라 씨네는 어떠냐"고 물었고, 신애라는 "남편 차인표와 각자 카드를 쓴다. 특별히 생활비를 나눈 적은 없다. 내 돈도 내 돈, 네 돈도 내 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 관리는 제가 하는 편이다. 차인표는 아무것도 모르다가 제가 한동안 공부하러 갔을 때 제가 없으니까 그때부터 은행을 조금씩 다니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입양한 두 딸에 대해 "아들은 23살, 딸들은 16살, 14살이다. 첫째는 공부를 정말 독종처럼 울면서 하는 편이고 둘째는 낙천적인 편이다"라고 밝혔고, "입양은 힘들지 않다. 육아가 힘들다. 아이를 키운다는 게 힘들다. 나는 낳아도 봤고 입양도 해봤으니 똑같다는 걸 안다. 돌 지난 아이들을 입양하면 조금 다르긴 하다. 입양을 하신다면 신생아 입양을 할 수 있는 법적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특히 최근 이슈인 '정인이 사건'에 대해 신애라는 "실제 보도대로 그게 사실이라면 정신감정을 다시 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숫자로만 보면 친생부모의 아동학대가 심하다. 입양이냐 아니냐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고, "과연 친생부모든 입양부모든 위탁부모든 미혼모 미혼부도 혼자서만 아이를 키운다는 게 가능할까 싶다. 예전에는 동네에서 함께 키우는 느낌이었다. 코로나 시대에 집에 갇혀서 고통, 불안을 아이에게 해소하는 집안도 많아졌다. 학대가 일어나는 상황을 주위에서 면밀하게 함께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인이 사건'이란 생후 16개월의 정인 양이 양부모에게 입양된 후 10개월 만에 학대 당해 사망한 사건이며, 이어 신애라는 "지금도 학대받는 아이들이 많다. 이번 일 때문에 많은 분들이 청원에 참여하셨더라. 저는 1~2주 지나면 잊지 않을까 싶다. 어딘가에선 또 다른 정인이가 만들어질 수 있어서 걱정된다. 학대받는 아이가 생기지 않게끔 제도적으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출처ㅣ'라디오쇼' SNS

더불어 입양한 두 딸에 대해 "저는 아이들한테 입양 사실을 어렸을 때부터 얘기했다. 큰 딸이 4-5살 때쯤 '오빠는 입양했어?' 묻길래 '오빠는 내가 낳았다'고 했다. 그랬더니 '나도 엄마 뱃속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이들에게 '그래도 참 좋았겠지만 특별하게 입양을 통해서 온 거다. 다른 방법으로 가족이 된 거다. 꼭 낳아야만 가족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얘기를 해줬다. 이제는 입양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신애라는 배우 차인표와 1995년 결혼,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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