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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쟁이 되기 싫어요”… 선수 약물 의식 강화, 청정리그 발판 놓나

네이버구독_201006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2021년 01월 27일 수요일
▲ 선수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져가는 KBO리그에서는 최근 3년간 금지약물 적발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고비 때마다 KBO리그를 휘청거리게 한 ‘약물 전과’가 사라지고 있다. 강화된 도핑테스트에도 불구하고 3년째 새로운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선수단의 의식 자체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주를 잇는 가운데, 약물 청정리그를 향한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KBO리그 도핑테스트는 알게 모르게 꾸준하게 진행됐다. KBO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따르면 올해 도핑테스트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감염 위험이 대두되던 시즌 극초반을 제외하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테스트 결과 올해는 적발 사례가 없었다. 2018년 이후로는 KBO리그에서 약물 관련 적발자가 없다.

약물은 ‘공정성’이라는 스포츠의 가치를 해친다는 측면에서 이제는 심각한 ‘범죄’ 행위로 인식되고 있다. KBO 또한 지속적인 교육은 물론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이런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구단도 약물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구단 차원에서 교육하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활발한 정보 교류를 권장하고 있다.

교육 및 처벌도 강화됐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동력은 선수들의 의식 강화다. 예전에는 보조제를 별다른 경각심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약물에 대한 의식이 부족할 때다. 그러나 몇 차례 적발 사례가 나오고 교육을 강화한 지금은 그렇지 않다. 철저하게 검증된 보조제만 활용하고, 이 또한 구단 트레이너들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한 구단 트레이너는 “사실 전문적인 의학 정보라 처음에 딱 들으면 어렵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적지는 않다. 그러나 5년 전과 비교하면 선수들이 이제는 훨씬 더 많이 안다. 어떤 것이 되고, 어떤 것이 안 되는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선수들이 늘어났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식품이나 그간 활용하지 않았던 보조제 등이 등장했을 때 이를 근본적으로 의심하는 의식이다. 코치들에게 많이 묻고, 코치들도 그럴 때마다 공부를 많이 한다. 구단에서도 계속해서 교육을 한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비판이나 처벌 등도 선수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순간의 약물 유혹은 달콤하지만, 비난은 영원하다는 것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평생 약쟁이가 되기는 싫다”는 우스갯소리가 자주 나온다. 한 선수는 “구단이나 KBO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보조제만 먹는다. 이마저도 겁이 난다고 꺼리는 동료들도 간혹 있다”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서로서로 한 번씩 이야기를 해주는 등 경계하는 문화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야구계에서의 약물 경각심도 계속해서 향상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실제 올해 신인 선수들 전원이 이미 도핑테스트를 받았는데 적발자는 없었다. KBO 관계자는 “두 달에 걸쳐 다 검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검사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이를 피해가는 수법 또한 교묘해진다는 지적에 KADA 또한 매년 매뉴얼을 업그레이드하며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가 약물 청정 리그로 발돋움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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