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한국시간) LA 다저스는 FA 투수 트레버 바우어와 계약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와 FA 투수 트레버 바우어의 만남에 미국 스포츠전문매체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FA 투수 바우어와 3년 총액 1억2000만 달러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역대 처음으로 1년 연봉이 4000만 달러를 넘기는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등 선발 로테이션에 사이영상 투수를 추가하며 대형 보강을 성사시켰다.

바우어는 지난해 11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바우어는 이 때문에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최대어로 꼽혔으나 계속해서 SNS나 유튜브에서 자신이 가고 싶은 곳,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는 곳 등에 대해 올리며 팬들의 반응을 묻는 등 '기행'을 이어가다 스프링캠프 직전에 계약 소식을 유튜브로 직접 알렸다.

'디 애슬레틱'은 바로 이런 바우어의 모습을 주목했다. 위 매체는 6일 "바우어는 이전 팀에서 동료들과 관계에 여러 차례 트러블을 일으켰다. 옛 동료들은 그 때문에 힘들어했다. 다저스는 아무래도 그의 행동이 팀에 가져올 위험보다 투수로서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우어는 유튜브와 SNS를 합쳐 100만 명에 가까운 팔로워가 있어 영향력이 크다. 그리고 예전부터 여성들을 헐뜯거나 놀리는 데 그 영향력을 써 왔다"고 밝혔다. 바우어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트윗에 '뉴욕데일리뉴스'의 케이트 펠드먼 기자가 이의를 제기하자 "나의 팔로워들을 보낼테니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비꼬았고 이후 펠드먼 기자는 몇 달간 살해협박 및 인종차별 농담을 당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위 매체는 이에 대해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뉴욕 메츠 제러드 포터 단장이 여성 특파원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해 해고됐고 LA 에인절스 미키 캘러웨이 투수코치가 여러 여성 기자들에게 부적절한 사진을 보낸 행위로 직무 정지됐다. 메이저리그 내 성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올라가다가 사흘 만에 (바우어 때문에) 다시 내려갔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팀이 그를 원하지 않았던 일부 팬들을 소외시키는 것보다 그의 능력이 더 중요한 것일까. 다저스는 불과 3개월 전 바우어 없이도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두통을 일으킬 일을 만들면서까지 그와 계약할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끝까지 비판적인 시선을 이어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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