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오른쪽)이 가레스 베일(왼쪽)과 득점 뒤에 환호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볼프스베르거 원정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13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면서, 개인 유럽 통산 최다 공격포인트(31개)를 경신했다. 시즌 18호골이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전 1차전에서 볼프스베르거를 4-1로 꺾었다. 1차전에서 원정 4골을 넣으면서, 16강 진출에 파란불을 켜게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득점을 맡겼다. 베일, 델레 알리, 모우라가 2선에서 화력 지원을 했고 시소코와 윙크스가 중원에서 공수 밸런스를 조율했다. 포백은 도허티, 다이어, 알더베이럴트, 데이비스가 맡았고,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5분 볼프스베르거 수비를 제친 뒤에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조준했다. 전반 13분에는 베일이 오른발로 밀어준 패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직전까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2경기에서 18골 1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30개를 기록했다. 2019-20시즌 공식전에서 18골 12도움으로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30개)와 같았다. 이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린다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경신할 수 있었는데, 머리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31개로 갈아치웠다.

토트넘은 손흥민 선제골 뒤에 볼프스베르거를 더 몰아쳤다. 전반 28분 베일이 도허티 전진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부드러운 발재간으로 수비를 제쳤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포효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였지만 압박에 최선을 다했다. 전방 압박은 기본이고 볼프스베르거 패스 흐름을 조기에 차단하려 동분서주했다. 주도권을 잡은 토트넘은 볼프스베르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모우라가 빠른 돌파로 수비 4명을 제치며 득점했다. 전반전에만 3골을 퍼부으며 리드를 잡았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을 빼고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투입했다. 볼프스베르거는 전반보다 템포를 올리면서 만회골에 총력을 다했다. 후반 9분 시소코가 베니츠 니그와 박스 안에서 볼 다툼을 하던 중에 파울을 했고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리엔들이 정확하게 밀어 넣어 득점했다.

토트넘은 라멜라, 베르흐바인을 넣어 변화를 줬다. 볼프스베르거는 토트넘이 변화한 틈을 타 더 몰아쳤다. 후반 22분 페널티 킥을 성공했던 리엔들이 위협적인 슈팅으로 토트넘 골대를 강타했다.

볼프스베르거는 타이트하게 중원 압박을 유지했다. 토트넘 공격을 차단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무리뉴 감독은 호이비에르와 은돔벨레를 투입했고, 후방에서 전방으로 볼을 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후반 43분 비니시우스가 라멜라 헤더 패스를 방향만 돌려 넣었다. 경기는 토트넘 승리로 끝났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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