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구창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우리 창모 올 시즌 아프지 말고 잘하라고 덕담 많이 해주셨어요."

NC 다이노스 좌완 에이스 구창모(24)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롤모델 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응원을 받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구창모는 최근 양현종이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 도전이 확정됐을 때 축하 연락을 했다. 

구창모는 "계약 소식을 듣고 축하 인사를 하려고 연락드렸다. 연락하니까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은 이닝 소화 능력이 좋으시니까 나중에 만나면 알려달라고 요청도 많이 했다. 좋은 점은 많이 배워야 하니까 '노하우 한번 알려주세요' 했다"고 이야기했다. 

롤모델은 구창모를 '우리 창모'라고 불러줬다. 구창모는 "옛날에는 (연락하는 게) 어색했는데, 몇 번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괜찮아졌다. '우리 창모'라고 불러주시면서 올 시즌 아프지 말고 잘하라고 덕담을 많이 해주셨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현재 구창모의 휴대 전화에는 '양현종 선배님'으로 저장이 돼 있다. '우리 창모'라고 불러준 만큼 '우리 형'이라고 바꿀 의향은 없을까. 구창모는 "조금 더 친분이 생기면 바꿀 의향이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 곽혜미 기자
롤모델의 응원 속에 구창모는 씩씩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재활군에서 천천히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왼팔 전완부 피로 골절로 긴 기간 재활한 여파다. 이동욱 NC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몸을 만들어서 개막부터 건강하게 합류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충분히 부상을 한번 경험해서 그런지 표정이 괜찮더라. 11월만 해도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빨리 나아야 한다는 불안감이 느껴졌는데, 지금은 보고 있으면 태연하게 '당연히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이 보인다. 지금은 '조만간 뵙겠다'고 농담도 하고 웃고 다니더라. 그래서 '천천히 해라'라는 말밖에 안 했다. 마음이야 빨리 오면 좋겠지만, 시즌 끝까지 던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창모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에는 시즌 중간에 부상을 당해서 어떻게든 빨리 복귀해야 하는데 안 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번에는 큰 부상도 아니고 비시즌 때 야구 생각을 안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 같다. 아픈 것은 똑같은데 괜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면 나한테 플러스는 없고 다 마이너스라고 생각했다. 공만 안 던지고 있지 섀도 피칭까지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몸에 좋은 음식들도 잘 챙겨 먹고 있다. 구창모는 "사골과는 비교도 안 되는 더 좋은 것들을 많이 먹고 있다. 접골탕이라는 것도 먹고 있고, 당골환도 있고 '골(骨)'자가 들어간 것은 다 먹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롤모델의 조언처럼 아프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고 건강히 다시 마운드에 서는 게 목표다. 규정이닝 역시 구창모가 올해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다. 

구창모는 "규정이닝 목표는 이룰 때까지 변함없다. 빨리 재활을 열심히 해서 복귀하는 게 내 임무다. 내가 할 것만 열심히 해서 빨리 복귀하겠다. 조급해하지 않고 완벽하게 준비해서 시즌을 잘 치르는 게 먼저다. 하나하나 잘 준비해서 복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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