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앙은 광주 동성고 시절 포수 수비에서는 동기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꼽혔던 선수다. 첫 인터뷰에 어색한 얼굴을 하면서도 "수비 면에서는 고등학교 떄부터 자신이 있었다. 어떤 공이라도 막고, 도루도 잡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수비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런데 한 가지 벽을 느낀 지점이 있다. 포수의 기본인 캐칭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김시앙은 "캐칭할 때 공이 정확하게 볼집에 들어와야 하는데 프로 선배들은 공 끝 차이가 있어서 적응하는 게 어려웠다. 앞으로는 조상우 선배 공이 어떤지 받아보고 싶다. 묵직하고 빠른 공이라 받아보고 싶었다"고 했다.
또 배터리를 이뤄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 입단 동기 장재영이다. 김시앙은 "(장)재영이나 (김)휘집이가 먼저 1군 캠프에 올라와 있어서 매우 부러웠다. 재영이 공은 캐치볼 할 때만 받아봤는데 나중에 같이 배터리로 경기에 나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고교 시절 장재영을 만나본 적 있는지 물었더니 "2학년 때 '밀려치기'로 우전안타가 되기는 했다. 그런데 그 경기에서 내 실수로 졌다"고 돌아봤다.
앞으로는 박경완 전 SK 코치를 본보기로 삼고 박동원과 이지영의 뒤를 따라 바닥부터 차근차근 다질 생각이다. 김시앙은 "롤모델로 '원픽'을 꼽자면 박경완 전 코치님이다. 선수 시절 중계를 본 것은 아니지만 유튜브에서 봤다. 공수주 다 되는 포수라는 점을 닮고 싶었다"고 했다. 또 (박동원과 이지영)선배들도 차근차근 올라가셨을 텐데 그렇게 경험 쌓으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