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9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 시범경기에서 다시 부진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번에도 마운드에서 강판됐다가 다시 투입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김광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쉐보레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2.1이닝 6안타 2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초 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강판된 뒤 2회 다시 마운드를 밟아 1.2이닝을 추가로 처리했다.

이날 김광현은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선두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준 뒤 코리 디커슨에게 중전안타, 제수스 아길라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로 몰렸다. 이어 4번 가렛 쿠퍼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실점했다.

선발투수가 일찌감치 난조를 보이자 세인트루이스 코칭스태프는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해 흐름을 끊었다. 그리고 김광현은 브라이언 앤더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시속 136㎞ 슬라이더로 앤더슨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한숨을 돌린 김광현은 애덤 듀발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면서 2아웃째를 잡아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코칭스태프는 이산 디아스 타석에서 김광현을 내리고 주니어 페르난데스를 올렸다.

그리고 페르난데스가 디아스에게 우전 2루타를 맞으면서 김광현의 승계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그러면서 이날 김광현의 첫 기록은 0.2이닝 3안타 1삼진 1볼넷 4실점이 됐다.

그런데 세인트루이스가 3-4로 따라간 2회에도 김광현이 얼굴을 드러냈다. 앞서 등판한 4일 뉴욕 메츠전에서와 같은 마운드 재등판이었다. 이번에는 사정이 조금 나았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디커슨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아길라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이어 3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김광현은 쿠퍼와 앤더슨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2루로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듀발과 디아스를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2아웃을 만들었다. 그리고 미구엘 로하스 타석을 앞두고 로엘 라미레스와 교체됐다.

김광현은 4일 메츠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마운드를 한 차례 내려갔다가 양팀 합의 아래 다시 올라왔다. 이날 성적은 0.2이닝 4안타 2삼진 4실점이었다. 김광현으로선 시범경기 초반 두 경기에서 내리 4실점과 재등판이라는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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