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삼성생명이 이번 시즌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 W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신데렐라 스토리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다.

용인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4-67로 이기고 우승했다.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처음 있는 정규 시즌 4위의 우승이다. 정규 시즌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삼성생명은 1위 아산 우리은행을 2승 1패로 꺾고 올라왔다. 챔피언결정전에선 박지수가 버티는 KB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 2패로 물리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엔 김한별이 선정됐다. 김한별은 이날 22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팀 우승 일등공신으로 뽑혔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보미는 12득점 6리바운드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윤예빈은 1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우승에 힘을 더했다.

KB는 박지수가 17득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더블 더블로 고군분투했다. 졌지만 팀 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는 삼성생명이 리드를 잡고 달아나면 KB가 따라가는 형국이었다. 김한별이 박지수를 막고 김보미, 윤예빈, 배혜윤, 김단비 등이 내외곽을 오가며 활발히 점수를 쌓았다.

KB는 박지수가 외롭게 싸웠다. 삼성생명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 등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치고 박는 공방전 속에도 점수 차는 유지됐다. 삼성생명은 선수들이 돌아가며 점수를 올렸다. 베테랑 김보미는 수비와 리바운드 등 팀 플레이에 헌신했다.

시간이 지나도 삼성생명 선수들은 긴장을 놓지 않았다. 4쿼터 3분 47초엔 김보미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투혼을 보였다. 이후 3점슛까지 곁들이며 환호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나온 김단비의 3점슛은 결정타였다. 이 점수로 삼성생명은 71-55까지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리를 확신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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