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요코하마에서 훈련에 나선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 일본 요코하마에서 훈련에 나선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박진영 영상 기자] 일본과의 일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코로나19와 본격적인 싸움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22일 일본 요코하마에 도착한 대표팀은 가벼운 뜀뛰기와 몸풀기로 40분 동안의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조금 전에는 이틀째 훈련에 돌입해 초반 15분만 공개 후 비공개로 전환하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25일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운명의 한일전을 치릅니다. 친선경기로는 2011년 8월 삿포로 참사 이후 약 10여 년 만이라 의미가 남다릅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시국에서 무리하게 원정을 떠났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주요 전력이 대거 빠져 1.5군급 구성이지만,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와야 한다는 점에서 쉽게 물러설 수 없습니다. 이강인과 정우영이 23일 오후에 합류해 완전체로 움직입니다.

삿포로 참사를 경험한 박주호는 승리를 원했습니다.  

(박주호) "2019년 E-1 챔피언십에서도 이겼었다. 그 당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 우리도 기술 있는 선수가 많다.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골을 널어야 하는 임무가 있는 나상호도 의지를 새롭게 다졌습니다.

"지난해 일본팀(FC도쿄)에 있었는데, 나상호다움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이번 한일전을 통해 그런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

경기 못지않게 방역에도 성공해야 합니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빈 원정을 감행했다가 무더기 코로나19 확진 피하지 못했습니다. 훈련장에 외부인이 들어와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의 조제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놀림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대표팀은 출발부터 플라스틱 얼굴 가리개, 라텍스 장갑, KF94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현지에서는 방호복을 착용해 코로나19 예방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 1일 1회 코로나19 검사로 집단 감염을 막는 데 집중합니다. 

숙소 배정도 1인 1실로 서로 만나는 것을 최소화했고 식사 역시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개인 식기에 담아 먹었습니다. 기자회견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선수와 취재진이 만나는 믹스트존도 운영되지 않습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일본축구협회도 방역에 함께 신경 쓰고 있으며 작은 접촉도 막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긴급 사태 전면 해제에 따라 정원의 50%를 입장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대 1만 명이 관람 가능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박진영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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