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형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송승민 영상기자] 김선형(서울 SK)의 시즌 출발이 좋았다. 1라운드 평균 16.0점 3.8리바운드 5.2어시스트 1.2스틸 FG 46.1%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1월에 갑작스럽게 발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SK는 김선형의 결장으로 승률이 더욱 떨어지고 말았다.

김선형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을 돌이켜보면서 다사다난했다고 표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대표팀 소집이 없었다. 비시즌 때 SK의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SK 만의 8주 프로그램이다. 신인 때 이후 거의 10년 만에 처음 했다. 올해 훈련 프로그램이 도움이 됐다. 1라운드에 활약한 이유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수술했던 오른쪽 발목을 또 다치면서 조급해졌다.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았다. 우리팀이 심리 상담을 하고 있는데, 상담 선생님께서 '기다리면서 준비를 잘하라'고 말해줬다. 그게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SK는 지난 시즌 원주 DB와 함께 공동 1위(28승 15패, 65.1%)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전력 누수 없이 닉 미네라스를 데려오면서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재 20승 28패(41.7%)로 리그 7위에 그쳐있다.

김선형은 "시즌 전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 잘 나가다가 부상이 나오면서 '이런 시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 10년 차가 되었는데, 시즌마다 예측할 수 없는 게 프로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여러 변수로 인해 경기력도 떨어지고, 팬들과 소통에도 어려움이 생겼다. 코로나19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선형과 SK 구단은 팬들을 직접 찾아다녔다. 팬에게 직접 유니폼과 선물을 건네면서 스킨십 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김선형이 고등학생 팬과 만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나를 보고 돌아서길래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오열을 하더라. 대화를 나눠보니 한 경기도 안 빼놓고 봤다고 했다. 이런 팬이 있다는 게 나에게 매우 감사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제 어느덧 시즌은 6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김선형은 시즌 마무리를 준비 중이다. 발목 상태도 좋아졌다. 이제 100%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그는 "남은 시즌 부상 없이 마무리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우리 팀원들을 잘 이끌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송승민 영상기자
제보>lm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