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평가 속에 재활 일정을 마무리한 SSG 하재훈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초반 다소 고전하고 있는 SSG 불펜이지만 좋은 소식도 있다. 2019년 구원왕 하재훈(31)이 긍정적인 보고서 속에 당초 예정됐던 재활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1군 복귀 시점은 이제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달렸다.

하재훈은 10일 고양(키움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2-3 패)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1이닝 동안 23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142㎞부터 최고 148㎞를 던졌고 평균 구속은 145㎞ 정도였다. 포심 외에도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도 점검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사실상 한 시즌을 날린 하재훈은 각고의 노력 속에 재활을 진행해왔다. 2월 제주 캠프 당시 70% 정도의 힘으로 공을 던졌고, 3월부터는 본격적인 실전 등판 일정을 치렀다. 대학 팀과 연습경기에 이어 퓨처스리그가 개막되자 두 차례 등판(4월 6일 LG전·4월 10일 고양전)했다. 10일 경기는 당초 구단이 계획했던 재활 및 재활 등판 일정의 마지막이었다.

SSG 퓨처스팀(2군) 관계자는 “지난 등판 투구보다 구속이 소폭 상승한 모습이었고, 포심에 힘이 느껴졌다”면서 “전체적으로 제구의 안정감이 나쁘지 않았고, 변화구 제구 또한 양호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6일 LG 2군과 경기에서 최고 구속은 147㎞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하재훈에 대해 “재활이 구단의 예상보다 많이 빨랐다”고 놀라워하면서 10일 등판까지 지켜보고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종합해 콜업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빠르면 4월 15일 복귀를 예고하기도 했다. 몸 상태·등판 후 회복력·구속의 일관성·제구·변화구 구사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2군보다는 1군에 올려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가능성이 있다. 

당장 1군서 필승조로 쓰기는 어렵겠지만 올해 1년을 넓게 본다면 복귀 자체가 큰 힘이다. 하재훈은 2019년 36세이브를 거두며 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구위와 배짱 등에서 검증이 된 불펜투수다. 서진용과 하재훈의 구위가 계속해서 올라간다면 5월 이후 SSG 불펜의 활용폭이 넓어진다. SSG의 시즌은 아직 138경기가 남아 있다.

한편 이날 하재훈에 이어 등판한 강지광도 최고 148㎞의 공을 던지며 순조로운 추이를 과시했다. 역시 150㎞를 던질 수 있는 강지광 또한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고전했다. 착실한 재활 이후 꾸준히 구속을 높이고 있다. 손목 부상으로 제주 캠프 도중 이탈했던 거포 기대주 전의산은 연세대와 연습경기에서 2루타 하나를 포함해 3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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