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나단 모트리와 이종현(왼쪽부터)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나용균 영상기자]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네 팀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봄 농구의 시작을 알리는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지난 10일 열렸습니다. 전자랜드와 KGC가 각각 오리온, KT를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프로농구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에 오를 확률은 무려 93.5%에 달합니다.

먼저 전자랜드는 오리온에 22점 차 대승을 거뒀습니다. 오리온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이승현의 빈 자리가 컸습니다. 이승현이 빠지자 수비에서 김낙현, 조나단 모트리의 투맨 게임을 막지 못했고, 공격에선 이대성 의존도가 높아졌습니다.

12일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등하기 위해선, 외국선수들의 분전이 필수입니다. 1차전에서 오리온의 디드릭 로슨은 19득점 7리바운드, 데본 윌리엄슨은 2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두 선수 합쳐도 31득점 17리바운드로 활약한 모트리 하나를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모트리의 득점포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시리즈는 다소 싱겁게 끝날 수 있습니다. 1차전에서 2점 야투를 모두 실패한 오리온 에이스, 이대성의 어깨도 더 무거워질 전망입니다. 이승현은 2, 3차전에서도 출전이 어렵습니다.

한편 KGC는 KT를 90-80으로 이겼습니다. 전성현의 3점슛 5개가 결정적이었습니다.

KT는 정규 시즌 베스트5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허훈과 양홍석을 보유하고도 경기를 내줬습니다. KGC의 골밑 듀오, 자레드 설린저와 오세근을 잘 봉쇄했지만, 공격에서 KGC의 강한 압박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경기 막판 허훈의 교체투입 시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4쿼터 중후반 결정적인 순간에서 허훈은 약 3분 동안 벤치를 지켰습니다. 허훈은 이날 팀 내 가장 많은 18점을 올렸지만 정작 득점이 가장 필요할 때 코트 위에 없었습니다.

KGC는 부상에서 양희종이 돌아오며 완전체 전력을 갖췄습니다. 특히 문성곤, 이재도 등 1대1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KT가 KGC 수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나용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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