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 송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유준상이 영화 감독으로서 제작한 세 번째 장편 영화 '스프링 송'을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스프링 송'(감독 유준상) 언론배급시사회가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감독 겸 배우로 나선 유준상과 배우 정순원, 이준화가 참석했다.

'스프링 송'은 유준상이 제작, 감독, 각본,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미완성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 밴드의 좌충우돌 제작기를 담은 뮤직 로드 무비다.

유준상은 "너무 기분이 좋다. 무대에서 관객 분들을 봅는 것과 스크린에서 제가 만든 영화로 만나는 차이가 있다. 그만큼 설레고 떨린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소규모로 꾸려진 이번 영화는 유준상과 연극계 동료 김소진, 정순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일본 공연에서 이어진 인연인 아키노리, 그리고 유준상과 같은 밴드 멤버인 이준화가 힘을 보태 완성했다. 통역은 유준상의 여동생이, OST는 유준상과 이준화가 모두 담당했을 정도라고.

특히 영화는 리얼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할 만큼 실제 상황과 유사한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감독 유준상이 이준화와 함께 새 뮤직비디오를 찍는 과정이 '스프링 송'을 찍는 과정과도 같았던 것. 콘티도, 스토리도, 감정도 확실하지 않은 연기를 해야하는 배우들의 당황스러움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정순원은 "실제로 감독님과 크루들을 만났던 지점이 영화 속 지점과 똑같았다. 아키노리도 약간 눈빛이 좀 혼란스러워 보였다. '이게 내 운명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사실은 2년 전에 장소 헌팅을 마치고 대본을 써놓고 음악을 만들어 놓고 출발한 여행이었다. 그런데 배우들에게는 얘기를 안 했다. 그 순간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실제로 다들 너무 황당해하고, 놀랐다. 소진 씨 같은 경우 우는 신은 제가 즉흥으로 만들어 낸 것인데 너무 '찐' 표정이 나와서 속으로 기뻤다"고 털어놨다.

음악 PD 겸 배우가 된 이준화는 "제가 배우라고 소개가 되는 것도 실제 연기 하시는 분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밖에 없다"라고 운을 뗀 뒤 "저희가 최소 인원으로 찍다보니 신이 없는 순간에는 저도 조명도 들었다. 다들 으쌰으쌰해서 찍었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네 번째 장편의 시나리오도 이미 완성한 상태다. 남미에서 촬영하는 뮤지컬 영화가 될 예정이라고. 그는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역시 예정이 되어있다. 70살까지는 영화를 찍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든 해낼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이제는 가족들도, 아이들도 '계속 하세요'라고 얘기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더는 말리지 못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준상은 "항상 음악이 주가 되는 영화를 만들어야지 했다. 제가 영화 연출 전공했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40대 후반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다. 그래도 나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로, 내가 만드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로 계속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음악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정순원은 "이 영화가 개봉한다는 커다란 좋은 일이 생겼다. 이만큼 좋은 일이 가득한 일이 생기는 영화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오랜만에 귀가 즐거운, 이런 새롭고 발칙한 영화 보러 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유준상은 "힘든 시기에 기존 영화와 결이 다른 '스프링 송'으로 리프레시가 됐으면 좋겠다. 제 OST는 주무실 때 들으면 바로 잠이 들 정도로 강력하다. 힘이 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프링 송'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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