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대전 키움전에서 4-3으로 승리한 한화.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위닝시리즈에도 보완점을 확인했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지난 18일 NC전부터 이어졌던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그래도 키움전 2승1패 위닝시리즈 달성에는 성공했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수베로 감독은 3연승이 갖는 의미에 대해 "팀 승리도 중요하지만 리빌딩 기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한데 그런 점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이 취임 후 계속해서 강조하는 '결과보다 과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말이다.

그래서 모든 경기가 한화 선수들에게는 수업이나 마찬가지다. 한화는 키움과 시리즈에서 디테일에 아직 더 보완해야 할 점들을 찾았다. 21일에는 2차례 홈 보살에 당했다. 2회 1사 만루에서 유장혁의 짧은 우익수 뜬공 때 김민하가 홈으로 파고 들다 아웃됐고, 5회에도 2사 1,2루에서 이해창의 우전안타 때 김민하가 득점을 노리다 포수에게 태그아웃됐다.

한화는 이날 주루에서 또 다른 미스플레이도 나왔다. 2회에는 무사 1,2루에서 노시환이 견제사를 기록했다. 5회에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유장혁이 도루에 실패했다. 8회에도 1사 후 안타를 친 이해창이 도루자로 누상에서 사라졌다. 한화의 도루 기록은 22일 기준 7개 성공/5개 실패로 성공률 58.3%(리그 9위)다.

22일 경기에서도 최재훈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1-4로 추격한 4회 1사 1,2루 상황에서 임종찬의 중견수 뜬공 때 2루주자 이성열이 3루로 진루하다 아웃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상위타선으로 넘어가던 추격의 흐름이 끊긴 한화는 오히려 6회초 2점을 내주며 점수차가 벌어졌다. 거침없이 뛰는 것도 좋지만 주루플레이에서 디테일을 다듬어야 한다는 것을 느낀 시리즈였다.

▲ 21일 홈에서 아웃되고 있는 김민하. ⓒ연합뉴스

마운드에서도 21일에는 김민우가 5이닝 동안 무려 7사사구로 흔들렸고 22일 선발 장시환은 1,2,5회 볼넷 3개를 내줬는데 모두 실점으로 연결이 됐다. 특히 2회와 5회는 선두타자 볼넷이었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가 캠프 내내 '공격적인 피칭'을 강조했으나 올해 한화의 경기당 볼넷은 5.25개(총 84개)로 리그에서 2번째 많다.

수베로 감독은 현재 팀이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빌딩이라는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주지시키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선수들도 그동안 팀을 위축시켰던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화가 체질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부족했던 기본기, 디테일을 강화해야 한다. 그 과제를 더욱 명확하게 확인한 키움전이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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