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제(수원 삼성)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서재원 기자] 수원 삼성이 성남FC 원정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25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성남 원정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18점의 수원은 포항 스틸러스(승점 18)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성남은 전반에 힘을 다소 뺐다. 뮬리치와 이스칸데로프를 선발에서 제외한 가운데, 강재우와 김현성이 투톱에 이시영, 박태준, 이종성, 김민혁, 이태희가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이에 맞서는 수원도 선발 전원을 국내 선수들로 채웠다. 유주안을 중심으로 염기훈과 정상빈이 공격에 나섰고, 이기제, 고승범, 강현묵, 김태환이 미드필드진에 섰다.

원정팀 수원은 초반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통해 성남의 수비를 흔들었다. 반면, 성남은 조금씩 중원을 장악해 가면서 한 방을 노렸다. 성남이 먼저 찬스를 잡았다. 전반 9분 강재우가 수비수 한 명을 무너뜨린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양형모의 정면으로 너무 정확하게 날아갔다.

성남에 변수가 생겼다. 전반 21분경 이시영이 근육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다. 김남일 감독은 미리 준비시켰던 뮬리치를 대신 투입했고, 강재우가 왼쪽 측면으로 위치를 변경했다.

양 팀 모두 전반에 경기를 조심스럽게 운영했다.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전반은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 뮬리치(성남FC)와 헨리(수원 삼성)이 경합 중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안영규를 빼고 마상훈을 투입해 수비에 변화를 줬다. 수원도 초반 교체카드를 꺼냈다. 발목에 통증을 호소한 장호익을 대신해 헨리가 대신 경기장에 들어갔다.

수원이 후반 들어 첫 번째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김태환이 대각으로 치고 달리며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이 이종성 맞고 굴절돼 골문 방향으로 향했지만, 김영광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수원이 두 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4분 염기훈을 불러들이고 안토니스를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줬다. 성남도 김현성과 박태준을 동시에 빼고 이스칸데로프와 이규성을 넣는 승부수를 던졌다.

성남이 다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19분 이규성이 뒷발로 살짝 돌려놓은 공을 강재우가 논스톱 슈팅으로 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방향이 너무 정면이었다.

수원도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21분 짧은 패스를 통해 중앙을 뚫어낸 안토니스가 슈팅을 완성하지 못했고, 이어진 장면에서 이기제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이태희가 몸으로 막아냈다.

▲ 수원 삼성이 이기제의 프리킥 골로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에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김태환이 파울을 얻어냈다.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 부근. 키커로 나선 이기제의 슈팅이 환상적인 곡선을 그리며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팽팽했던 영의 균형이 깨졌다.

성남은 후반 40분 부쉬를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다. 수원은 구대영와 최정원을 동시에 투입해 수비를 더욱 강화했다. 주어진 추가시간은 4분. 흘러가는 시간은 수원의 편이었다. 수원은 영리하게 시간을 썼고, 1-0 스코어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성남,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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