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펩 과르디올라(왼쪽)와 알렉스 퍼거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펩 과르디올라(50)는 21세기 최고 감독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2008년 바르셀로나에 부임하자마자 6관왕 대업을 이뤘다. 지도자 생활 13년간 트로피만 30개다.

역대 최고 감독으로 평가받는 알렉스 퍼거슨(79)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39년간 49개 트로피를 수확한 걸 고려하면 엄청난 속도다.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리그 우승만 8회 쌓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각각 3회, 2회 휩쓸었다.

26일(한국 시간)에는 카라바오컵 4연패(連霸)를 신고했다. "최우선 타깃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며 완급조절을 피력했음에도 토트넘 홋스퍼를 1-0으로 꺾고 4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47)은 이미 펩을 GOAT(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the Greatest Of All Time)에 올려놓았다.

"펩은 천재다. 의심의 여지없는 역대 최고 감독이라고 생각한다(I think he is the greatest ever). 당장 내일부터 팀 성적이 추락해 죽을 쒀도 이 같은 평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확언했다.

"물론 반박이 나올 수 있다. 바르사 시절엔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차비 에르난데스가 있었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지금껏 그가 부임한 모든 클럽을 찬찬히 살펴보라. 바르사부터 바이에른 뮌헨, 지금의 맨체스터 시티까지. 한 팀도 빠짐없이 펩 부임 뒤 뚜렷한 진전과 개선을 이뤘다. 특히 올해는 화룡점정이다. (커리어 통틀어)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드냅 예상대로 곧장 반대 의견이 맞섰다. 펩이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맨시티 라이트백으로 뛰었던 마이카 리차즈(32, 은퇴)는 "카라바오컵 4연패는 물론 놀라운 업적이나 아직 그는 챔스에서 증명할 게 남았다"며 신중론을 폈다. 

"세계 톱 플레이어가 즐비했던 뮌헨을 이끌고도 (챔스) 우승에 실패했지 않나. 아직 그를 역대 최고로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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