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KBO 리그는 144경기 가운데 72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절반이 홈에서 치르기 때문에 홈 구장에 맞는 선수 구성이 필요하며, 홈 구장에서 잘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홈 구장에 맞는 외국인 타자를 손에 넣었다. 호세 피렐라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피렐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외국인 타자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한국에 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활약한 다린 러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떠난 뒤 삼성은 타일러 살라디노, 다니엘 팔카 등을 영입해 외국인 타자 자리를 채웠다. 그러나 2020년 외국인 타자 농사는 실패했다.
절치부심 영입한 피렐라는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피렐라는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1(97타수 34안타) 9홈런 20타점, 2도루, OPS 1.087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이라 많은 경기를 치른 시점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삼성 외국인 타자 농사는 성공적이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 리그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다. 그러나 그동안 삼성은 타자 친화 구장 활용에 실패했다. 대부분 시즌에서 친 홈런보다 맞은 홈런이 더 많았다. 2016년 개장부터 2020년까지 단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는데, 라이온즈파크를 활용하지 못한 공격력 부진이 컸다.
올 시즌 삼성은 좋은 성적을 거두며 KBO 리그 시즌 초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14승 10패 승률 0.583로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13승 10패 승률 0.565로 0.5경기 차로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삼성은 특히 홈 경기 성적이 좋다. 삼성은 홈에서 9승 4패 승률 0.692를 우수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삼성 홈 경기 좋은 성적의 중심에는 홈에서 강한 피렐라가 있다. 피렐라 홈 경기 성적은 홈 경기 성적이 눈부시다. 라팍에서 피렐라는 타율 0.396(53타수 21안타) 8홈런 14타점 OPS 1.335로 엄청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KBO 리그 전체에서 홈구장 OPS가 피렐라보다 높은 선수는 없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1.298로 피렐라를 쫓고 있는데, 홈런 수에서 피렐라가 두 배 차이로 노시환을 압도하고 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의 홈런 수를 이 정도까지 기대하지는 않았다. 8~90%가 라이온즈파크에서 나왔다. 타자 친화 구장에서 홈런 수가 나왔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잘 쳐주고 있다. 수비나 주루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 감독은 피렐라가 조금 더 가볍게 스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입 전에 영상으로 봤을 때보다 더 강하게 치려고 한다. 타격 코치와 나의 바람은 가볍게 치면 더 좋은 타구 질이 나올 것 같은데 강하게만 치려고 하다 보니 조금씩 나쁜 타구들이 나오고 있다"고
그는 "피렐라는 타이밍이 맞으면 어느 공이든 다 치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배드볼 히터(나쁜 공도 적극적으로 치는 유형의 타자)라고 볼 수 있다. 구종이나 코스를 가리지 않고 스윙을 한다. 완벽하게 칠 수는 없다. 지금은 KBO 리그 투수들에게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지금보다는 시즌 중후반이 더 기대가 된다"며 피렐라가 시즌 끝까지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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