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민.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태민 : 네버 고나 댄스 어게인'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샤이니 태민이 첫 단독 온라인 콘서트에서 13년 가수 활동을 아울렀다. 

태민은 2일 오후 3시부터 네이버 브이 라이브에서 생중계된 '비욘드 라이브-태민 : 네버 고나 댄스 어게인'에서 독보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역솔남(역대급 솔로 남자가수)' 이름값을 재확인케 했다. 

태민이 단독으로 콘서트를 여는 것은 2019년 12월 일본에서 열린 'T1001101'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태민은 "너무나도 기다렸던 순간이다. 사실 더 빠른 시일 내에 여러분과 이런 자리를 가지고 싶었다. 인제야 가지게 돼서 좋기도 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남은 공연 끝까지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태민은 '괴도', '무브', '원트' 등 히트곡부터 '크리미널', '이데아', '일식', '헤븐', '안아줄래' 등 지난해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은 정규 3집 '네버 고나 댄스 어게인' 수록곡까지 선보이며 전 세계 관계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특수 제작된 3분할 리프트 무대 장치, 원테이크 드론 카메라 무빙, 시시각각 움직이는 조명과 레이저 효과 등 다채로운 연출이 더해져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저스트 미 앤 유' 퍼포먼스 비디오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예전에 찍은 VCR에도 제 새로운 모습들이 녹여져 있다"는 태민은 "댄서분과 합을 맞추면서 촬영한 기억이 난다. 조명 때문에 달빛 아래서 춘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상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민은 다중 화상 연결을 이용한 실시간 인터랙티브 화면으로 온라인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특히 "천상아이돌 못 하는 게 뭐냐", "이태민은 인간이 아니다. 신이다", "이태민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태민이 장르다", "이태민에게 인생을 건다" 등 팬들의 댓글에 웃으며 기뻐했다.

콘서트 관전 포인트를 묻는 팬에게는 "리프트를 신경 썼다. 또 핸디캠이 가까이서 보는 생동감을 주는 것 같다. 다른 콘서트와 또 다른 태민만의 차별화된 연출이자 무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예전 공연과 다른 차별점도 언급했다. "'어떻게 해야 멋있을까, 어떻게 해야 진정성 있게 느껴질까'를 많이 고민한다"는 태민은 "예전에는 무작정 쏟아내면 자기만족을 한 것 같다. 있는 힘껏 쥐어짜자고 무리한 것 같다"고 했다.

예전과 달라진 점으로 "이번에는 오히려 힘을 적당히 조절했다. 호흡이나 힘을 조절해 보는 사람도 여유로워 보이게끔 하려고 했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부분을 자연스럽게 추구하는 것도 있다. 그렇다고 대충하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힘을 줬다 뺐다 하는 것을 신경 많이 썼다"고 짚었다.

신곡 베일도 벗었다. 5월 발매 예정인 솔로 앨범 신곡 '어드바이스'도 최초로 공개, 또 하나의 '태민 장르' 탄생을 알렸다. 태민은 "제 새 앨범 타이틀곡 '어드바이스'였다. 건반을 이모티콘으로 써서 인스타그램에 올렸었는데 나름대로 스포일러였다. '어드바이스'가 좀 있으면 나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오늘 특별히 선공개로 보여드렸다. 되게 좀 색다르고 다양한 제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저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무대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샤이니 데뷔시절부터 솔로 히트곡까지, 데뷔 13년을 아우르는 히트곡 댄스 메들리 영상도 공개했다. 태민은 "제 일대기 같은 댄스 메들리였다. 다 나온 것은 아니지만 잠깐 훑어보는 시간이었다. 전 처음에 뭉클했다.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 것도 있어, 남다르고 뜻깊었다. 초등학생이었던 팬들은 직장인이 되고, 누나였던 분들은 시집도 갔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 노래를 하기 위해 바가지 머리도 해서 민망하기도 했다. 팬분들이 눈물을 흘릴 거라 생각도 했는데, 어땠느냐. 나중에 10년 넘어 이런 영상을 또 만든다면 얼마나 많이 바뀌어 있을지 기대된다. 지금은 제가 10대 모습과 큰 차이가 많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40대에 바가지 머리하고 '누난 너무 예뻐'하면 재밌을 것 같다"며 웃었다.

▲ 태민 히트곡 메들리.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태민 : 네버 고나 댄스 어게인' 중계화면 캡처

공연 말미 "사실 여러분과 이 장소에 함께 있었다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크게 든다"는 태민은 "여러분이 정말 진정성있게 진심으로 부른다면 제가 다시 한번 나와서 무대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앙코르 무대를 귀띔했다.

공연 후에 이어진 깜짝 라이브 코너에서 '아이엠 크라잉' 무대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태민은 "보여 드리고 싶은 무대가 많아서 작은 선물을 드리고자 특별하게 요청을 해서 앙코르를 준비했다"고 했다.

"팬들이 '태민이의 짝꿍들은 이 자리에' 문구를 올려주고 있더라.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태민은 "저희 13년간 활동을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 짝꿍들 앞으로 제 옆에 꼭 붙어서 영원한 짝꿍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태민은 "여러분에게 더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서 돌아올 테니 지켜봐 달라"고 "우리는 앞으로 만들 시간도 추억도 많으니 슬퍼하지 말라"고 곧 입대를 염두에 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정규 2집 리패키지 수록곡 '눈꽃'을 열창하면서 팬들과 마지막으로 인사했다.

태민은 5월 중으로 새 앨범을 발표하고, 오는 5월 31일 신병 훈련소에 입소한다. 육군 군악대에 지원한 태민은 최근 병무청으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5월 31일 신병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군악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 태민.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태민 : 네버 고나 댄스 어게인'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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