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현 시점 메이저리그 최고의 구종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스플리터다. 올해 그 어떤 타자도 오타니 쇼헤이의 스플리터를 공략하지 못했다. 단 하나의 피안타조차 없다. 볼넷 하나를 제외하고 전부 범타. 게다가 탈삼진 비율은 81.5%에 달한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6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29에서 2.41로 낮췄다.
MLB.com은 6일 경기를 앞두고 "올해도 가장 위력적인 구종을 알아보자. 어쩌면 지난해보다 더 위력적일 수 있다"며 오타니의 스플리터를 현존 최고 구종으로 꼽았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8년 스플리터 피안타율이 0.036에 불과했다. 55타수 2안타에 탈삼진은 무려 35개였다.
올해는 개막 후 4경기까지 '언히터블' 행진이다. 6일 경기를 포함해 오타니는 스플리터 피안타율이 여전히 '0.000'이다. 28타석 27타수 무안타에 탈삼진은 22개다(약 81.5%). 볼넷만 아니라면 사이영상 투수가 따로 없다.
▷6일 스플리터로 끝난 타석
1회 오스틴 메도스 중견수 뜬공
1회 얀디 디아스 3루수 땅볼
1회 케빈 키어마이어 파울팁 삼진
2회 윌리 아다메스 헛스윙 삼진
3회 조이 웬들 2루수 땅볼
4회 브렛 필립스 헛스윙 삼진
5회 윌리 아다메스 헛스윙 삼진
5회 오스틴 메도스 2루수 땅볼
MLB.com은 6일 경기 전까지 기록을 바탕으로 "오타니의 스플리터는 피안타로 이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단 1번을 제외하고 모두 탈삼진 결정구가 됐다. 인플레이 타구 하나는 땅볼이 됐다. 90%가 탈삼진이라니, 이건 미쳤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건드리기도 힘들다. 6일 스플리터 탈삼진 4개 가운데 하나만 파울팁이었고, 나머지 3개는 헛스윙이다. 5일까지 스플리터의 헛스윙 유도율은 무려 74%에 달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헛스윙 유도율이 가장 높은 구종이다.
무브먼트는 물론이고 구속까지 무시무시하다. 수직 무브먼트는 포심 패스트볼이 평균 12.7인치, 스플리터가 32.1인치다. 2018년 87.3마일(약 140.5km)이었던 스플리터 평균 구속은 이제 90마일(약 144.9km)까지 올랐다.
패스트볼과 거의 같은 궤적으로 날아오다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90마일 스플리터라니, 메이저리그 괴물 타자들이 꼼짝 못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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