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내야수 로베르토 라모스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로베르토 라모스가 이틀 만에 특타 효과를 본 것일까.

라모스는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3-2로 앞선 5회 2사 1,3루에서 닉 킹험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을 터뜨리며 팀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한화를 꺾고 지난 5일 두산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라모스는 지난달 27일 롯데전 이후 8경기 만에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다. 라모스는 27일 홈런 후 6일 두산전까지 7경기 동안 29타수 6안타 타율 0.207의 부진에 빠져 있었다. 타순도 4번에서 5번으로 한 단계 내려갔다.

하지만 라모스를 대체할 만한 5,6번 카드를 찾지 못한 LG 코칭스태프는 결국 라모스와 면담 끝에 7일 한화전부터 홈 경기 전 특타를 하기로 했다. 라모스는 7일 경기가 미세먼지로 취소되기 전 팀 훈련보다 30분 일찍 나와 실내에서 특타를 쳤다.

류지현 LG 감독은 7일 "라모스가 실내는 비거리가 짧은데도 강한 타구를 치고 싶어하더라. 배팅볼을 빠른 공으로 던져달라고 부탁했다"며 라모스의 노력을 높이 샀다. 

라모스는 8일 경기를 앞두고는 실내와 야외 훈련을 모두 마치며 타격감을 되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렇게 이틀 만에 강한 타구를 날릴 준비를 끝마친 것일까. 라모스는 8일 경기에서 팀이 꼭 필요한 순간 우익수 뒤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려 버렸다. 

경기 후 라모스는 "이틀 동안 특타를 하면서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이 많이 도움이 됐다. 굉장히 열심히 준비를 했다. 모든 문제는 멘탈이었다고 생각한다. 슬럼프는 내 자신이 인정할 때 정말 슬럼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슬럼프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고 그동안 마음고생과 특타 효과를 털어놨다.

라모스는 이어 한화의 극단적인 우측 시프트에 대해서는 "시프트는 야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아웃됐어야 하는데 시프트 덕분에 안타가 됐다. 가끔 잡힐 때도 있어서 나에겐 '양날의 검'"이라고 털어놨다.

라모스는 마지막으로 "나는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은 적이 없다. 뭘 하든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야구는 주도, 달도 아닌 시즌이다. 긴 시간 동안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자신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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