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 후보 중 한 명인 권창훈 ⓒ곽혜미 기자
▲ 올림픽대표팀 중앙 수비수 구도를 흔든 와일드카드 후보 김민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송승민 영상 기자] "(김)민재 형보다는 잘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정태욱,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최종 엔트리 승선에 대한 의지는 정말 강합니다. 유럽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속내를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A대표팀 김민재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정태욱) "민재 형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다 막은 것은 사실이다. 수비를 혼자 했다. 그런 형이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온다면 좋은 전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태욱의 수비 파트너 이상민의 반응은 묘합니다.

"만약 함께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다면 민재 형에게 많은 부분을 배워 발전하고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내 자리만 뺏지 않았으면 한다."

김민재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에서 무결점 수비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의 관심이 괜한 것이 아님을 경기력으로 증명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김민재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습니다.

정태욱과 김민재 모두 올림픽을 축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김민재) "당연히 올림픽은 큰 무대고 나라가 부르는 데 가지 않을 수 없다. 후보에 드는 것만도 영광이다. 당연히 출전한다면 감사하게 뛸 것이다. 저에게도 좋은 기회다."

정태욱, 이상민 외에도 이지솔, 김재우까지 4명이 경쟁 중이라 김민재의 활약에 압박감은 더 큽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은 올림픽 대표팀 수비는 물론 공격 2선까지 흔들어 놓았습니다.

경기력에 물음표가 붙었던 권창훈이 날카로운 슈팅과 공격 전개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김학범 감독은 권창훈을 두고 A대표팀에서의 경기력 확인이 필수조건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12경기 출전이 전부라 의구심은 컸지만, 골을 넣으며 해소했습니다.

이미 김학범호 2선 싸움은 숨 막힐 정도로 치열합니다. 이강인, 이승우, 정우영 등 유럽파가 모두 합류했습니다.

손흥민, 황의조까지 제 몫을 해내면서 김학범 감독의 계산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과연 누가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을지, 흥미로운 와일드카드 경쟁입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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