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임혜민 영상기자]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어느새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지도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7년 베트남과 인연을 맺은 뒤 이룬 성과는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2018 아시아 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우승.

탄력을 받아 2019년 아시안컵 8강,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베트남의 FIFA 랭킹도 100위 안으로 들어왔고 박 감독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2급 노동훈장을 수여 받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그토록 소원하는 월드컵 본선 진출, 그러기 위해서는 한 번도 해내지 못했던 아시아 최종예선부터 가야 합니다.

전망은 밝습니다. 베트남은 지난 8일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4-0 대승을 거뒀습니다.

한국인 사령탑 간 맞대결이라 관심이 뜨거웠지만, 선배 박 감독의 완승이었습니다.

베트남은 4승2무, 승점 14점으로 G조 1위를 기록 중입니다.

그 뒤를 아랍에미리트가 12점으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12일 라이벌 말레이시아, 16일 UAE와 운명의 두 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는 늘 접전이었습니다. 스즈키컵 결승전과 2019년 10월 2차 예선 모두 1-0 신승

베트남은 박 감독의 '파파 리더십'이 다시 한번 발휘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리그에서도 뛰었던 콩푸엉과 응우옌 꽝하이, 티엔 린 등이 중심을 잡습니다.

승리한다면 최종예선 진출은 더 가까워집니다.

인도네시아를 서서히 바꿔 나가고 있는 신태용 감독도 12일 UAE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섭니다. 

UAE에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어 승점을 따낸다면 그야말로 대사건입니다.

신태용 감독은 스포츠타임에 "대표팀 감독 자리가 쉽게 물 흘러가듯 가는 자리는 아니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박항서 감독 이상의 노력으로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강호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임혜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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