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가 1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레바논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마지막 경기를 남겨 두고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 지은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승리이지만 무실점으로 2차 예선을 마치겠다는 작은 목표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20골을 넣는 동안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이 타지키스탄에 2차 예선 첫 실점하면서 한국이 참가국 중 유일한 무실점 팀으로 남았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작은 목표'는 전반 12분 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13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6차전 레바논과 경기에서 전반 12분 수니 사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날 한국은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박지수와 김영권에게 센터백을 맡겼고 좌우에 홍철과 김문환을 배치했다.

한국의 실점은 수비 실수가 발단이었다. 0-0으로 맞선 전반 12분 김문환이 수비 진영에서 공을 처리하지 못하고 빼앗겼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사드가 김영권을 제치고 왼발 땅볼 슛을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보냈고, 김승규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닿지 않았다.

2차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실점 기록이 깨지게 됐다.

한국은 이날 후반 5분 상대 자책골과 후반 20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전골을 묶어 레바논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최종 기록은 22득점 1실점, 득실 차 +21이다.

2차 예선에서 1실점을 기록한 팀은 한국과 F조 일본, 그리고 E조 카타르까지 세 팀이다. A조 중국과 B조 호주와 요르단, G조 베트남이 2실점. 피파랭킹 31위로 아시아에서 2번째로 높은 이란은 C조에서 7경기 동안 4골을 허용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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